[오제 특집] 태초의 습지…당신과 나를 잇는 나무다리

신준범 2023. 10.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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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에서 2박3일, 오제 습원에만 집중하는 힐링 코스
해돋이가 이토록 흥미로운 것이었던가. 깊은 어둠이 여명으로 변하더니 마침내 절대 선 같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광활한 습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면은 최고의 아이맥스 극장이었다.

사흘째 새벽 4시 기상이었다. 눈꺼풀은 무거웠고, 잠자리는 포근했다. 이틀 동안 사진은 충분히 찍었고, 다 가본 코스였다. 일어날 필요는 없었지만, 산장을 나섰다. 어제 찍은 일출 사진은 꽤 만족스러웠다. 더 나은 사진을 찍는 게 가능할까 싶었지만,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응답하듯 몸이 움직였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가는 초승달. 깔끔하고 날카로운 어둠이었다. 사방이 막막했으나 목도가 있었다. 고산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를 이어 만든 산길. 폭 50cm의 목도가 철길처럼 사람을 인도한다. 10분쯤 걷자 어둠에 익숙해졌다. 헤드랜턴을 껐다.

새벽 여명이 속내를 드러내는 시간, 극도로 고요한 가운데 대서사시가 펼쳐졌다.

검은선으로 솟구친 히우치가다케燧ヶ岳(2,356m)가 오제尾瀬의 주인임을 풍경이 일러주었다. 드넓은 습지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 없는 짐승 울음 소리가 간간이 들렸다. 몇 번을 소리가 나는 쪽으로 쳐다보다, 이내 오제가하라尾瀬ヶ原의 어둠에 침전하듯 빠져들었다. 삐걱 삐걱 소리를 내는 나뭇길이며, 촉감 좋은 바람, 단순명료한 풍경. 공포 영화의 장면보다는 평화로운 몽상에 가까웠다. 1km 넘게 걸어도 지루하지 않아, 호수를 유영하는 보트가 된 기분이었다. 멀리 먼저 나온 이들의 헤드랜턴 불빛이 보였다.

히우치가다케(2,356m)가 있는 습지 풍경. 오제를 온 사람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한국 여행객 사이에 섞여 웅장한 자연 영화를 기다렸다. 여리여리한 시작이었다. 처음 여명을 보는 것 같았다. 국내 산에서 일출을 숱하게 보았으나, 이런 장면은 없었다. 사람 표정처럼 하늘이 변하는 감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갖가지 색이 스쳐가고, 빛의 영역이 넓어졌다. 일행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더 넓은 습지로 나갔다. 사람들 목소리가 사라지자 하늘이 홍조를 드러냈다.

깨끗한 하늘을 화판 삼아 천재 화가의 붓질이 현란하게 스쳤다. 내 안의 목소리들 사라지고, 홀린 듯 걸었다. 거대한 초원에 나뿐이었고, 나란 존재마저 여명에 홀려 사라지는 중이었다. 색종이로 접은 듯한 연꽃이 핀 물 엉덩이는 일본 애니메이션 속 장면이었다. 여명이 절정에 이르자, 일출은 절정에 이르렀다. 능선을 올라선 태양이 맑은 물웅덩이에 꽉 들어찼다. 황홀하다 말하면 이 순간이, 인간이 만든 단어 안에 갇혀버릴까봐 정의할 수 없었다.

오제가하라의 갈림길. 시부츠산(2,228m)이 웅장한 산세로 드러난다.

일본 환경 운동의 원점인 오제

그는 오제에 꽂혀 있었다. 여간한 일본 땅은 다 밟아본 자연여행 전문가가 극찬하는 소리에 끌려 8년 전 처음 이곳을 찾았다. 도쿄 북쪽에서 가장 높다는 히우치가다케 정상에 올랐다가 산장에서 하룻밤 자고 하산했다. 그때도 오제는 뭔가 감성적이고, 미묘한 움직임이 참 많은 곳이란 걸 실감했었다. 해발 1,400m의 광대한 습지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미가 켜켜이 쌓여 있었다.

여행사 브라이트스푼 김용균 대표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오제를 사랑하는 것이 느껴졌다. 접근성이 열악한 시골이라 타산을 맞추기 어려운데도 10년 넘게 매년 오제 여행을 기획했다. 이번엔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오제로 가서, 산장에서만 2박하는 여행을 계획했다"며 "손님들이 오제에만 흠뻑 젖어들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일반적인 여행사와는 많이 다르지만, 월간<산>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그와 함께한 산행은 늘 즐거웠기에 45리터 배낭만 덩그러니 메고 따라나섰다.

일본 환경운동의 발상지인 오제국립공원은 나뭇길로만 다닐 수 있다. 우측 보행이다.

아침 7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나리타공항에 도착해 대절버스로 4시간을 달려 닿은 산 입구. 엄밀히 따지면 셔틀버스를 타고 30분을 더 들어가야 한다. 산골 분위기 물씬 나는 군마현의 경치가 정감 있게 다가왔다. 늦은 오후, 해발 1,591m의 하토마치고개에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행이라 하기엔 못미치는 것이, 도로가 끝나는 고개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코스다. 내리막인데다 완만해서, 1시간이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야마노하나산장에 닿을 수 있다. 산장 몇 개와 방문자 센터, 야영장이 있는 오제국립공원의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다.

오제국립공원 내에 이런 산장촌이 여럿 있고 모두 17개의 산장이 운영 중이다. 그만큼 오제는 일본인에게 인기 있는 국립공원이다. 일본 100명산에 속한 히우치가다케(2,356m)와 시부츠산至仏山(2,228m)이 동서로 마주보고 있다. 그 사이에 고산 습지인 오제가하라가 펼쳐진다.

오제에서만 볼 수 있는 고산습지의 향연

일본 50~60대에게 오제는 우리나라 강촌 같은 곳이었다. 밀집한 산장 개수에서 알 수 있듯 비교적 쉬운 산행으로 경치를 즐기고, 산장에서 편히 먹고 잘 수 있는, 단체 여행 명소였던 것.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고산 습지는 쉽게 망가져갔고, 1972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내가 가져온 쓰레기 가져가기' 운동을 시작했다. 일본 환경 운동의 원점이라 불리는 곳이 오제국립공원이다. 일본에서 목도가 처음 놓였으며, 양방향 통행에 어려움을 겪자 두 갈래로 만들어 복선으로 길을 놓은 것도 오제가 처음이다.

오제의 환경운동은 세대를 더 거슬러 가는데, 1890년 산이 물을 가둔 형태인 이곳에 댐 건설이 추진되자 여기에 반대하는 이들이 습지에 집을 짓고 살면서, 손님을 받아 산장이 생겨났다. 결국 댐건설은 취소되었고, 지금은 17여 개의 산장이 성업 중이다.

오제국립공원 내 전체 목도 길이는 160km가 넘는다.

일본인 투숙객은 새벽같이 일어나야 하는 해돋이를 생략하는 이들이 많지만, 김용균 대표는 생각은 다르다. "넓은 습지에 물안개가 춤추는 건 오제가 아니면 볼 수 없다"며 "너무 신비로운 광경이라 아침 산책을 추천한다"고 한다.

일교차가 크지 않아 물안개는 없었다. 그렇다고 졸린 눈을 비비며 나온 것이 후회되진 않았다. 폭우가 지나간 하늘은 표현의 여지가 많은 연애편지 같았다. 천재 화가의 붓질 같은 색감이 하늘에 퍼졌다. 노을보다 일출이 더욱 화려함을 몰랐던가. 거대한 습지 가운데서 홀로 보는 일출, 지극히 개인적인 행복이다. 파스텔톤으로 번져가는 하늘은, 떠나가는 여름이 오제에게 전하는 마지막 사랑 고백이었다.

아침 여명이 번지는 오제의 아침은 무척 신비롭다.

산장에서 내어주는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고, 점심인 주먹밥을 받아들고 배낭을 둘러멨다. 일본어를 몰라도 외길에 가까운 길이라, 길 잃을 염려는 없었다. 자유 트레킹의 날이다. 가도 가도 끝없는 목도를 걸었다. 단조롭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1,300개나 있다는 귀여운 물웅덩이의 향연, 붉게 물들어가는 초원, 훤칠하게 쌍봉으로 솟은 산 히우치가다케까지. 조금씩 다른 초원이 펼쳐졌다.

하토마치 고개에서 야마노하나로 이어진 숲길.

정상을 올라갈 계획이 없으니 어색했으나 1시간쯤 걷자 적응되었다. 몸과 마음이 차분해졌고, 시부츠산이나 히우치가다케를 보며 멍하니 서있기도 했다. 생소했으나 이내 푹신한 고요가 피부를 휘감았다. 두 개의 목도가 평행으로 뻗었다. 우측 보행, 맞은편에서 오는 일본 산객들이 간간이 "곤니찌와(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넨다. 월요일의 오제는 아무도 없는 풍경이 대부분이라 인사를 나누는 것이 귀찮을 정도는 아니다.

도쿄 이북에서 가장 높은 산 히우치가다케를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우시쿠비 갈림길을 지나자 습지가 사람을 더욱 작게 만든다. 여의도 넓이만 한 평지 초원을 홀로 걷는다. 뙤약볕의 힘이 점점 강력해지지만, 걷기 힘든 정도는 아니다. 나뭇길이 없었다면 길을 헤맸을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 주인공인양, 끝없는 목도를 정처 없이 걸었다. 나오코도, 미도리도 나오지 않는, 감정을 다칠 일 없는 막막한 습지에선 동전도 깃털마냥 느리게 떨어질 것 같았다.

우측 보행이지만 사람이 없으면 나란히 걸을 수 있다.

현실에 없는 먼 산으로만 보였던 히우치가다케 앞에 건물이 여럿 있었다. 미하라시 산장타운. 8년 전 하룻밤 묵었던 미하라시산장은 현실이 되어 있었다. 그날 아침, 시부츠산은 북망산 같았다. 기묘한 연기처럼, 유령처럼 설명할 수 없이 왈츠를 추는 광야의 물안개. 그 끝에 검은 실루엣으로 남은 2,000m대 산. 목도를 따라 저 산에 닿으면 저승이 시작될 것 같았다.

목도 중간의 쉼터. 자작나무가 무리를 이뤘다.

끝없이 이어지는 목도, 감미로운 직선

먼저 온 한국 여행객들이 산장 앞 벤치에서 생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왁자지껄한 틈에 섞여 을지로 맥주 골목인양 맥주를 들이켰다. 사막에 있다가 이글루 안에 들어선 듯 구수한 겨울이 덮쳤다.

조릿대가 무성한 곳을 지난다.

낮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배낭 내려놓고, 등산화 끈 풀고, 몇 잔이든 맥주를 마셔도 좋을 것 같았다. 이것이 오제의 맛 아니던가.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일탈에 가까운 자유.

미하라시 산장타운. 생맥주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드문드문 2~3명씩 목도를 걸었다. 60년 지기 보성고교 동창 3인방, 77세 노모를 모시고 온 딸, 손을 잡고 걷는 백발의 부부… 한국 여행객 대부분은 정상을 오르기보다는, 넓디넓은 습지의 평화를 만끽하러 온 이들이었다. 함께 걷는 모습이 애틋해 보였다.

모든 탐방로는 나무로 되어 있다. 수고롭더라도 환경을 우선으로 한다.

산조폭포는 계단 공사로 출입 금지였다. 이토록 방대한 습지가 단 하나의 계곡을 따라 흘러가는데, 오제의 제왕격 폭포가 산조폭포다. 과거의 기억으로는 댐 방류에 가까운 막강한 물을 뿜어내는 괴물이었다.

기자의 장난스런 포즈 요청에 여행객들이 흔쾌히 응해 주었다.

모처럼 나타난 짙은 숲이 그늘을 내어준다. 오아시스 같은 느낌. 토오덴코야산장 앞에서 주먹밥을 먹고 다시 광야로 나섰다. 자작나무가 드문드문 무리 지어 선 것이, 아프리카 초원의 얼룩말 같다.

올해 교체한 목도. 노후한 목도를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야마노하나산장으로 돌아가는 길. 작은 물웅덩이가 예쁘장하게 펼쳐진다. 무릎 정도 깊이인데 유리처럼 맑아 속이 다 보인다. 수련은 순간적으로 시간을 멈추게 할 만큼 매혹적이다. 꽃잎 아래에는 도롱뇽 가족이 놀고 있어, 볼록한 배가 무척 귀엽다.

바람이 지날 때마다 수면이 전율에 잠긴다. 가만히 앉아서 습지를 느낀다. 베토벤 월광 소나타를 풍경으로 연주하는 것만 같은 오제. 낮인데, 달빛이 물결에 조각배처럼 흔들린다. 낮고 감미로운 자연 교향곡. 오제에서 나만 아는 전율을 가지고 나왔다.

하토마치고개의 오제 안내판. 하산을 마친 브라이트스푼 오제 여행 참가자들이 섰다.

트레킹 정보

하토마치고개

오제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들머리다. 보통 산 정상을 최단으로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 기점이지만, 이곳은 오제가하라 습지가 대표적인 풍경이라 가장 가까운 하토마치고개가 대표 기점인 것. 하토마치고개는 일반 차량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하토마치고개의 셔틀버스 티켓 매표소

오제토쿠라에서 하토마치고개까지 2023년의 경우 4월 22일부터 11월 5일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새벽 6시 첫차를 시작으로 1시간 정도 간격으로 운행한다. 하토마치고개에서 마을로 가는 막차는 오후 4시 40분이며, 마을에서 고개로 가는 막차는 오후 3시 40분이다. 30분 정도 걸리며 요금은 1,000엔. 고개 등산로 입구에는 큼직한 갈색 오제 안내판이 있는데, 안내판 오른쪽에 무료 등산지도를 가져 갈 수 있게 해놓았다.

산행 정보

우측 보행이 원칙이다. 오른쪽 목도를 이용해야 하며, 스틱 사용 시 고무마개를 끼워서 써야 한다. 시부츠산이나 히우치가다케 산행을 하지 않는 이상 대체로 스틱 없이도 어렵지 않다. 하토마치고개에서 3.3km 거리에 첫 번째 산장 타운인 야마노하나가 있다. 완만한 내리막이라 1시간이면 닿는다. 이곳에 오제국립공원 방문자센터가 있다. 공원 내 각종 정보와 식물 정보, 야생동물 박제, 기념품이 있다. 야영장은 유료이므로 산장에 문의 후 텐트를 쳐야 한다.

시부츠산은 야마노하나에서 일방통행으로 오르는 것만 가능하다.

시부츠산은 일방 통행이다. 정상에서 야마노하나로 내려서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상행만 가능하다. 가파른 너덜이 있어 내려갈 경우 안전사고 위험으로 일방통행만 허용하고 있다. 야마노하나에서 정상으로 올라 능선을 주파해, 하토마치고개로 내려서는 산행을 할 수 있다. 가파른 산길을 3시간가량 올라야 하므로 만만히 보면 어려울 수 있다. 11km이며 6시간 걸린다.

야마노하나의 방문자센터. 오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오제가하라 트레킹

등산지도에 초록색으로 표시한 선이 가장 쉬운 길이다. 파란색은 보통이며, 분홍색은 중급 이상 난이도다. 야마노하나에서 숙박하고 습지를 둘러보는 대표적인 코스로 미하라시 산장타운까지 습지를 가로질렀다가 산조폭포를 보고 와서, 토오덴코야산장을 거쳐 야마노하나로 돌아오는 코스다. 야마노하나에서 미하라시까지 직진하면 6km이며 2시간 정도 걸린다. 미하라시산장에서 생맥주를 마시며 간식과 함께 초원 습지를 감상하는 것이 필수.

돌아가는 길도 오제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토오덴코야에서 우시쿠비까지 이어진 목도가 인적이 적은 만큼 물웅덩이가 많고 아름답다. 오제를 당일에 짧게 보려면 하토마치고개에서 류구산장까지 왔다가 좌회전해 돌아가는 코스가 알맞다. 16km로 길지만 완만해서 어렵지 않다.

야마노하나산장의 식사. 채소는 봇카가 나르고 생맥주는 헬기로 나르는 걸 감안하면 비싼 건 아니다. 두 끼 식사 포함한 숙박료 1만2,000엔. 생맥주 500cc 800엔.

화장실과 공중전화

오제는 인터넷 데이터 사용이 불가능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곳이 있다. 대신 산장타운마다 공중전화가 비치되어 있다. 화장실도 곳곳에 있는데 이용료 100엔을 내야 한다.

주의점

발생한 쓰레기는 모두 가져가야 한다. 산장에서 캔맥주를 구입해 마신 후, 캔을 산장에 두고 오는 정도는 가능하다. 치약 사용을 삼가야 하며, 소금으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산장 목욕탕은 자연 온천수는 아니며, 데운 것이다. 욕탕 입욕은 금지되어 있으며 바가지로 퍼서 써야 한다. 욕탕 사용 가능시간이 산장마다 정해져 있다.

흡연

가능하며 담배꽁초를 비롯 담뱃재까지 받아서 가지고 나가야 한다. 국립공원 내 목도는 총 160km이며, 폭 50cm 길이 5m의 목재를 연결한 것이다. 습지 특성상 목도가 썩게 되는데 매년 노화된 목도를 교체한다. 목재마다 교체한 연도가 새겨져 있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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