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3, 국방 모빌리티 기술 대거 선봬

2023. 10. 20.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동화·자율주행 기술, 방위 산업에도 활용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Seoul ADEX 2023)가 지난 17일 막을 올렸다. 1996년 첫 전시 이후 격년으로 열려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행사는 34개국 550여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전동화, 자율주행 등의 모빌리티 기술이 방위 산업에 적극 활용되는 모습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주요 기술과 신차를 소개한다.


 기아는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 기반의 전술차 EV9 밀리터리 콘셉트를 공개했다. EV9 밀리터리 콘셉트는 기아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군 수송 용도에 맞게 재해석한 차다. 높은 충돌 안정성을 갖춘 차체를 바탕으로 전장 상황 속에서도 원활한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V2L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소재는 내구성이 높은 플라스틱을 대거 활용했다.


 기아는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도 세계 최초로 전시했다. 군수 지원, 정찰, 감시 등 여러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 드론이다.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집약한 수소연료전지와 경량화 기체를 활용해 높은 고속 순항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다. 또 수직이착륙을 위한 프로펠러와 고속 순항을 위한 프로펠러를 기체에 각각 설치하는 방식인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을 적용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배터리만을 기반으로 한 일반적인 UAM 기체와 달리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이용함으로써 먼 거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외에 중형 샤시도 선보였다. 중형 샤시는 군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군용뿐만 아니라 경찰차, 구급차 등 민간용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비전을 엿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독립 법인인 슈퍼널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출품했다. 콘셉트 모델은 기존 항공기 디자인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직관적이고 세련되게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나비의 생체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5인승 좌석 디자인은 기존 항공 모빌리티와의 차별점이다. 또한, 재활용 가능한 탄소 섬유와 내구성이 높은 식물 추출 섬유,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와 나무 소재 등 친환경 소재를 대거 적용해 지속가능성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 밖에 슈퍼널은 서울시를 배경으로 한 영상 체험존도 운영한다. 영상을 통해 UAM이 향후 교통 체계 전반에 불러올 변화와 미래 항공 모빌리티를 통해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슈퍼널은 주요 업계와의 협업 기회를 발굴해 향후 국내 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로템은 '평화를 수호하는 내일의 첨단 기술'이란 주제로 지상무기체계의 청사진을 선보였다. 특히 신형 30t급 차륜형장갑차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30t급 차륜형장갑차는 수출 시장을 위해 개발 중인 장갑차로, 중구경 및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임무 장비를 장착할 수 있으며 수상 운용도 가능하다.


 미래 무인 체계 기술의 민간 활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상용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도 출품했다. 유팟은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인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를 기반으로 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다. 원격 및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스스로 화물을 싣고 이동해 내릴 수 있다. 이밖에 푸드트럭, 폐기물 수거차 등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야외 전시장에 중고도 무인기 실기체와 사단무인기, 발사대, 지상 통제차 등을 전시했다. 실내 전시장에는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저피탐 무인 편대기, 전술급 사단 무인기 등 다양한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발사체 및 군용기 성능개량 사업까지 아우르는 체계종합업체로서 비전을 강조했다.


 한화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국방 공중기동수단 항공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를 소개했다. 미국 오버에어社와 함께 개발 중인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는 수직이착륙과 저소음·고기동 기술 특성을 기반으로, 국방 분야에서도 인원·물자수송, 감시·정찰, 조명탄 투하, 환자 후송 등 다목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한화는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한 F414 엔진도 출품했다. F414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GE의 라이센스 기술로 국내에서 면허 생산한다. 이밖에 올해 12월 미국 해병대 테스트를 앞둔 차세대 군용무인차 아리온-SMET도 내놨다.


 LIG넥스원은 수송용 드론 'KCD-40'을 부스 중앙에 배치했다. KCD-40은 40㎏의 최대 탑재중량을 기준으로 1시간 이상 비행하며 착륙 하역임무 및 호버링 하역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최고 비행속도는 50㎞/h이상, 최고 운항고도는 1㎞ 이상을 목표로 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DIFA 2023]현대차·기아, 고성능 EV로 지속 가능성 메시지 전달
▶ 완성차 업계, 전동화 투자 늘리고 자율주행 줄인다
▶ 현대차, 소비자 최우선의 중고차사업 출범
▶ 한국토요타, 수소 엔진 '렉서스 ROV 콘셉트 2' 커넥트투에 전시

Copyright © 오토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