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여전히 높아...불확실성 고려해 추가 긴축 신중히 결정”

이재덕 기자 2023. 10. 20. 07: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현 경제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Brendan McDermid)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에 대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추가 긴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열린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최근 몇 달간의 좋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수치가 얼마나 지속할지, 다가올 몇 개 분기 중 어느 시점에 인플레이션이 안정될지 아직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기 위한 노력에 있어 단합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 수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해 위원회는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적게 긴축하면 목표치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해 결국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시행해야 하고, 반면 너무 많이 긴축하면 경제에 불필요한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금융 여건이 크게 긴축됐고, 장기 채권 수익률이 긴축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었다”며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계속 주의를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는 10월31일~11월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11월 1일에 끝나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 이후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의 여지를 열어두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