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속 검은 봉지서 금반지 '와르르'…그 놈이 숨긴 절도품이었다

김미루 기자 2023. 10. 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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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쓰레기 더미에 있던 검은 봉지 속에서 5000만원 상당의 금반지 뭉치가 발견됐다.

한 남성이 금은방을 털고서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몰래 숨겨놓은 절도품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경찰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월 25일에 발생한 금은방 절도 사건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절도 사건의 범인 30대 남성 A씨는 오전 3시53분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금은방에서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64점을 훔쳐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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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A씨가 지난 7월25일 오전 3시53분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금은방에서 훔친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64점.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갈무리

길가 쓰레기 더미에 있던 검은 봉지 속에서 5000만원 상당의 금반지 뭉치가 발견됐다. 한 남성이 금은방을 털고서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몰래 숨겨놓은 절도품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경찰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월 25일에 발생한 금은방 절도 사건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절도 사건의 범인 30대 남성 A씨는 오전 3시53분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금은방에서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64점을 훔쳐 달아났다.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금은방 앞에 도착한 뒤 주변을 둘러봤다. 이어 바깥에서 범행 장면이 보이지 않도록 미리 구입한 검은 천막과 폴대를 설치하고 준비해온 망치로 유리창을 깨기 시작했다.

A씨가 금은방에 막 들어서자 민간 경비업체에서 설치한 경비용 최루액 가스가 분사됐다. 그는 머리에 쓴 헬멧 덕에 아랑곳하지 않고 안으로 진입했다.

귀금속을 챙긴 A씨는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도주하는 도중 바깥에서 옷까지 갈아입고 달아났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 경로를 추적해 28시간 만에 A씨를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A씨는 완벽히 범행에 성공했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집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숨겨둔 귀금속을 길가 화단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했다. A씨는 추적에 대비해 금반지 뭉치를 검은 봉지에 담아 쓰레기로 위장해뒀다.

경찰은 A씨가 전당포 등에 일부를 팔고 남은 3600여만원 상당 귀금속 49점을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귀금속이 숨겨져 있던 길가 화단 쓰레기 더미. A씨는 추적에 대비해 금반지 뭉치를 검은 봉지에 담아 쓰레기로 위장해뒀다.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갈무리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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