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세에 대응한 공동행동 강화" 합의…상세 내용은 비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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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19일에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 또 각종 국제 정세에 대한 '공동행동'을 강화하겠다는 합의를 했다고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내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인사'를 보내는 등 밀착 행보를 과시했다.
이번 북러 외교장관회담과 라브로프 장관의 김 총비서 면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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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라브로프 러 외무 접견…푸틴 방북 관련 '입장' 전달 가능성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19일에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 또 각종 국제 정세에 대한 '공동행동'을 강화하겠다는 합의를 했다고 2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내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인사'를 보내는 등 밀착 행보를 과시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달 개최된 북러 정상회담 합의에 기초해 "국가간 관계를 새 시대와 현 정세의 요구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며 경제, 문화, 선진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의 양자 교류와 협력사업을 정치 외교적으로 적극 추동하기 위한 실천적 방향과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토의했다"라고 전했다.
또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 정세를 비롯한 여러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서 공동행동을 강화할데 대한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하고 견해 일치를 봤다"라고도 보도했다. 아울러 북한 외무성과 러시아 외무부 사이의 '2024년~2025년 교류계획서'도 체결됐다고 한다.
이날 신문은 '공동행동'의 구체적인 방식이나 체결된 교류계획서의 상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외신들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평양에서 가진 단독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역내에서 한미일의 군사활동을 강화하는 미국의 정책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비건설적이고 위험한 노선에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한 대화를 지지한다면서 러시아는 중국, 북한과 나란히 역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건설적인 대안을 제안하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러한 언급으로 봤을 때 북한이 이날 밝힌 '공동행동 강화'는 이미 진행 중인 북러 간 무기 거래 외 한반도에서의 한미일 군사 행보에 대응한 북중러의 군사협력 강화로 먼저 표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모든 정책을 지지한다"라며 북한의 핵무력 강화 기조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을 마치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총비서와 접견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가 라브로브 동지와 반갑게 상봉하시고 외무상의 우리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면서 "동지적 우애의 정이 넘치는 담화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조로(북러) 수뇌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충실히 실현해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 시대 조로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그 위력으로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며 강대한 국가건설위업을 강력히 추동해 나가려는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을 피력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와 라브로프 장관의 담화에서 "굳건한 정치적 및 전략적 신뢰관계에 토대해 복잡다단한 지역 및 국제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해나가며 공동의 노력으로 모든 방면에서 쌍무적 연계를 계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을 비롯해 호상 관심사로 되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이 교환됐으며, 견해일치를 보았다"라고도 보도했다.
이번 북러 외교장관회담과 라브로프 장관의 김 총비서 면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김 총비서에서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라브로프 장관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외교장관회담과 김 총비서 접견을 마치고 평양을 떠나 러시아로 돌아갔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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