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30일'·'나는솔로' 송해나, 예능 이어 스크린 도장깨기

김선우 기자 2023. 10. 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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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30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남대중 감독과 강하늘, 정소민,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송해나, 엄지윤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모델 송해나가 솔직 담백한 매력으로 예능계에 이어 영화계까지 진출, '만능테이너'로 도약했다.

송해나는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30일(남대중 감독)'에서 나라(정소민)의 절친 애옥으로 분해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30일' 속 분량이 많은 건 아니지만, 나라가 고민에 빠져있을 때마다 용기를 주거나 힘이 되는 한마디를 건네고, 이들의 조합이 그리워질 때 쯤 적재적소에 등장하며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또 다른 절친 영지 역으로 출연한 '엄지렐라' 엄지윤과 티키타카 케미도 유쾌하다.


시사 후 간담회에서 송해나는 스크린 데뷔작 소감에 대해 "내 연기를 스크린에서 보는 게 많이 힘들었다. 어이 없어서 내 자신에게 웃겼는데 즐겁게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겸손함과 달리 어색함 없이 제 몫을 해냈다. 첫 작품부터 이미지 변신이라는 무리수를 두지 않고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강점인 당찬 청춘의 모습을 스크린에 담았다. 첫 영화인 '30일'에 대해 "극 중 정열이와 나라는 '나는 솔로' MC인 내가 봐도 인정한다"며 센스 넘치는 홍보 요정의 역할도 자청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송해나에 대해 "첫 영화임에도 현장에서 잘해줬고, 공식석상 자리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귀띔했다.

송해나의 센스는 특히 예능에서 빛을 발휘한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축구 요정으로,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공감요정으로 활약 중이다. '나는 솔로'에서 또 다른 MC 데프콘, 이이경과 함께 출연자와 시청자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 특히 여성 출연자의 심리를 대변하기도 하고, 상황을 바라보는 솔직한 감상을 전하며 공감을 사기도 한다.

'솔로나라' 속 영상을 보기만 한다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구간을 MC들의 솔직한 피드백으로 더욱 감칠맛나는 결과물이 완성될 수 있었다. 송해나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 "편안함과 솔직함이지 않을까 싶다. 난 전문 방송인도, 개그우먼도 아니다. 그분들보다 내가 웃기거나 순발력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방송이지만 그 안에서 진짜 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시청자들도 내가 예쁘게 보이려고 하는 것보다 털털한 모습을 보여줄 때 더 좋아해 주시더라"고 밝힌 바 있다.

어느덧 예능 구력만 10년 남짓한 그는 '더 바디쇼2', '킹국진의 깨백리그', '얼큰한 여자들', '쇼핑의 참견', '마법옷장', '주주총회' 등 다양한 형태의 예능에서 경험치를 쌓았다. 그 결과 본업인 모델 뿐 아니라 예능인으로도, 이제는 나아가 배우의 문까지 두드리게 된 것.

수요일의 공감요정이자 스크린의 신스틸러로 분한 송해나는 바쁜 하반기를 이어간다. 31일 첫방송을 앞둔 MBC에브리원 '성지순례'에서도 김이나, 풍자, 김제동과 함께 MC로 호흡할 예정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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