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파월 발언·국채금리 상승에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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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 뉴욕증시
오늘(20일) 파월 의장의 발언은 국채금리를 또 한 번 자극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다우 지수는 0.75% 하락했고 S&P500 지수 0.85% 떨어졌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하면서 장 마쳤습니다.
상승세를 보이던 기술주들도 국채금리가 치솟자 다시 하락 전환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모두 빨간불 켰습니다.
6위부터 10위까지 보시면 어제(19일) 어닝 미스를 기록했던 테슬라가 10% 가까이 빠진 모습인데요.
월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마진율이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 골드만삭스부터 줄줄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참고로 넷플릭스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면서 오늘 주가가 16% 상승했지만 테슬라를 비롯해 기술주들의 부진으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가장 주요했던 이슈, 파월 의장의 연설 바로 확인해 보시죠.
먼저 물가에 대해서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아직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진 않다면서 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인다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죠.
다만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다고 하면서도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큰 상태이고 최근의 데이터들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진전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이 부분은 잠시 후 영상으로도 확인하겠습니다.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을 보면 앞으로 들어오는 경제 지표가 매우 중요해질 텐데요.
오늘 나왔던 지표들은 시장에 좋은 소식이 돼주진 못했습니다.
먼저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살펴보면요.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19만 8000건으로 예상치 21만 건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내려온 겁니다.
어제 베이지북에서 고용 시장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알렸지만, 아직 노동 시장 여건이 임금을 낮추기에는 좀 강한 모습이죠.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도 공개됐습니다.
0을 기준으로 0 이상일 경우 경기가 상승세임을 나타내고 0 미만일 경우 경기가 불황세임을 나타내는데요.
10월에는 -9 포인트로 내려오면서 예상치보다 밑돌았습니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지표들을 보면 경기는 위축 국면에 놓여 있고 또 고용 및 물가 지표는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듯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기준 금리 추이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사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단호하게 기준금리상승을 추진했었는데요.
오늘은 이보다 어조가 조금 누그러졌던 이유 때문일까요.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에 11월 과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모두 크게 올랐습니다.
11월의 경우는 97% 까지 올라왔고요.
12월도 어제보다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는 쪽이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금리는 동결이 되더라도, 아직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파월 의장의 말에 시장은 기준 금리가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머무를 것이라는 쪽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죠.
이에 10년물 기준금리는 또 한 번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5% 턱 밑까지 올라왔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5.16%p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미국의 재정적자의 확대도 국채금리의 공급을 늘려줄 수 있기 때문에 채권 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죠.
◇ 국제유가·원달러환율
한편 오늘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가자지구 접경 지역의 지상군에게 진입을 위한 대비 테세를 유지하라고 말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죠.
이에 유가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제제 완화에도 상승했습니다.
WTI는 배럴당 89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2% 가까이 올라 배럴당 93달러에 거래 마쳤습니다.
중동 리스크 확산에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죠.
오늘 원·달러 환율은 하루 사이 7원 넘게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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