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구의원 고양이 발언’ 이준석에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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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부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제발 묵언수행 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당시 불거진 안 의원의 '욕설 논란'을 계기로 계속해서 거친 설전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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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000명 서명받아 이준석 제명 요구안 제출…서울시당 윤리위 이첩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부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제발 묵언수행 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당시 불거진 안 의원의 ‘욕설 논란’을 계기로 계속해서 거친 설전을 벌이는 중이다.
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이 대통령을 향해 묵언수행을 풀어달라고 하더니 유튜브에 출연해 나라의 수장이 미친X이라고 하고, 대구에 가서는 대구 국회의원들이 밥만 먹는 고양이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런 비난과 조롱을 멈추고 본인부터 묵언수행 하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전쟁할 때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섭다고 한다”라며 “나쁜 사람 뽑아내고 좋은 분들 대거 영입하는 확장정치를 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의사 함익병 씨와 함께 유튜브 방송에 나와 당 윤리위 징계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과 이를 기획한 사람들을 비판하면서 “살다가 이런 미친X들은 처음 겪어본다”며 “이런 식으로 일을 풀어가는 놈들은 처음 봤다. 이 30%의 존재는 항상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 30%에 올라타서 자신의 생계 수단으로 삼는 정치인이 있다’라는 상대 패널의 발언에 “그게 대한민국 수장이라니까요 지금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 전 대표는 18일 대구 지역 정책토론회에서도 “노무현은 초선 때부터 호랑이였다. 계속 앉아서 밥만 먹는 고양이들, 12명 고양이 키워봤자 도움 안 된다”며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을 ‘밥만 먹는 고양이’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편, 안 의원은 1만6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이 전 대표 제명 요구안을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이준석을 윤리위에 제소한 것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의 심각한 해당 행위와 저에 대한 거짓말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 직전의 일이어서 당에 심각한 해가 되고 거짓말은 용납하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중앙당 당직자나 당협위원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해당 사건을 관할 서울시당 윤리위로 이첩하기로 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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