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경험치 먹은 5000만 원 포수, 152억 원 거물 포수 앞에서 펄펄 날았다 [W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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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운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이 펄펄 날았다.
김형준은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마스크를 썼다.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 원에 계약한 국가대표 출신 포수 양의지 앞에서 원맨쇼를 펼친 김형준의 올해 연봉은 5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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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손찬익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운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이 펄펄 날았다.
김형준은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마스크를 썼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선발 태너 털리와의 호흡 면에서 박세혁보다 김형준이 낫다고 판단했다. 정규 시즌 막바지 김형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먼저 넣게 됐다"고 선발 기용 이유를 밝혔다.
강인권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김형준은 4-3으로 앞선 4회 좌월 솔로 아치를 터뜨린 데 이어 5점 차 앞선 8회 승부를 결정짓는 좌월 3점 아치를 폭발했다. NC는 두산을 14-9로 꺾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비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선발 태너 털리(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에 이어 나온 이재학, 김영규, 류진욱, 임정호 등 계투진과 좋은 호흡을 이뤘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출장이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뛰었던 경험치가 큰 도움이 된 것.
포수 출신 강인권 감독도 김형준의 활약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기대 이상으로 좋은 역할을 해줬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선발부터 중간 투수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보니까 젊은 선수지만 좋은 기대를 가질 선수"라고 말했다.
"한 경기에서 끝나고 싶었는데 이겨서 좋다". 김형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 소감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운 그는 "아시안게임 전후로 엄청 많이 바뀐 것 같다. 여유가 엄청 많아진 거 같다. 국가 대항전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치르며 긴장감을 느껴보니까 오늘은 떨리거나 붕 뜨는 건 하나도 없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형준은 멀티 홈런을 터뜨린 걸 두고 "첫 홈런은 앞에서 호철이 형이 홈런을 쳐서 기분 좋게 타석에 들어섰다.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솔직히 나가다 맞은 느낌이다. 집중해서 쳤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했다.
또 "두 번째 홈런은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내자고 생각했는데 좋아하는 코스와 구종이 들어와 홈런으로 연결됐다. 저 스스로 놀랐고 기뻤다"고 덧붙였다.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 원에 계약한 국가대표 출신 포수 양의지 앞에서 원맨쇼를 펼친 김형준의 올해 연봉은 5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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