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하석진 "궤도는 훌륭한 플레이어, 매일 잘하더라"('데블스 플랜')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배우 하석진이 '데블스 플랜'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플레이어로 과학 유튜버 궤도를 꼽았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연출 정종연)의 우승자 하석진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하석진은 "(궤도가 공리주의를 주장했다는 말은) 사상적으로 들이대면 어폐가 있다. 궤도가 공리주의를 꿈꿨다기보다 여러 명을 살리는 데서 심리적으로 성취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렇게 여러 명을 살릴 능력치가 될 정도로 훌륭한 플레이어였다. 궤도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적은 없다. 다만 재미를 지우는 플레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우린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왔고, 뒤통수를 맞으면서 재밌는 장면이 나올 수 있는데 너무 안정적인 방식으로 가는 게 맞는 건가 했다. 다같이 합숙하고 게임하면 재밌지만 3~4일차쯤엔 '이제 갈 사람은 가야 하지 않나' 싶더라"고 밝혔다.

이어 "궤도는 매일 잘했다. 그러다보니 이상향이 나만 사는 게 아니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다 도와주자는 것이었다. 물론 실수할 때도 있었지만 게임에 대한 이해도나 셈은 정말 빠삭한 사람이었다. 결승전은 나도 긴장했다. 궤도처럼 토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나인 맨스 모리스' 바둑알 둘 때는 손을 되게 떨었다. 그래도 궤도보다는 컨디션이 좋았다. 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그 공간 안에서 많이 걸으면서 차분해지려고 했다. 그래서 좀 더 냉정하게 게임에 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인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하석진은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서유민,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을 제치고 최종 우승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