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팔다리 마비, 갑자기 말이 안 나오네… 나도 뇌졸중? [생생 건강정보]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자,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힌다.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평소에 뇌졸중의 증상을 숙지하고 있다가 이상 증상이 발생할 때 즉시 처치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증상을 파악하지 못해 늦은 대처로 큰 후유증을 얻게 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한다. 뇌졸중 증상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 증상 비슷한 '뇌경색'과 '뇌출혈'…차이점은?
뇌졸중은 혈관의 문제로 뇌에 손상이 생기고,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뇌혈관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용어다. 그중에서도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졸중을 '뇌경색'이라고 하고,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졸중은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졸중으로 통칭하는 이유는 두 병의 증상이 아주 비슷하기 때문이다. 뇌경색은 막힌 혈관 때문에 혈액이 뇌로 가지 못하면서 뇌세포가 죽는 병이고, 뇌출혈은 혈관이 터져서 새어 나온 피 때문에 뇌세포가 죽는 병이다. 시작은 다르지만 결국 뇌세포가 파괴되는 것은 동일하다.
◇ 설거지하다가 그릇 떨어뜨리거나, 말 어눌하게 나오면 의심해야
증상이 나타난 후 지체하지 않고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큰 병원에 가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의 특징적인 증상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증상은 편측마비라고도 하는 한 쪽 팔다리의 마비이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80~85%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한 쪽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된다. 설거지를 하다가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며 그릇을 떨어뜨린다거나, 젓가락이나 컵처럼 손에 들고 있던 가벼운 물건을 놓치거나, 몸이 옆으로 기울어지거나 쓰러지면서 걸을 수 없는 증상 등을 보이면 편측마비일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안면마비로,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나타난다. 한 쪽 얼굴이 움직이지 않거나 삐뚤어지는 증상으로, 편측마비와 유사하며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표정에 변화가 나타난다.
세 번째는 전체 환자의 25%에서 나타나는 언어 장애로, 실어증과 구음장애 두 가지로 나타난다. 실어증은 머릿속에서 하고 싶은 말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는 증상이며, 구음 장애는 말은 하고 있지만 발음을 만드는 기관, 즉 목·성대·혀 등에 마비가 오면서 발음이 어눌하게 뭉개지는 상황을 말한다.
◇ 증상 보이면, 119 전화해 최대한 빨리 병원부터 가는 게 중요
언급한 세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났다면 뇌졸중 위험이 매우 높고, 이 중 하나만 나타났더라도 1시간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고, 정밀검사 결과 뇌졸중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3개월 이내에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가장 먼저 119에 전화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뇌세포는 초 단위, 분 단위로 죽어가고 응급치료는 초반에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재발 위험성 높아…꾸준히 약 복용하며 정기 검진해야
응급으로 내원하면 먼저 CT, MRI와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 어떤 혈관이 막혔는지, 뇌 혈액 공급은 얼마나 줄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막힌 뇌혈관을 열어주는 혈관 재개통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입원 치료 기간에는 뇌졸중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여러 검사를 통해 뇌졸중의 원인을 찾는다. 통상적으로 급성기 뇌졸중 환자는 5일에서 7일 사이에 입원 치료 및 검사가 마무리된다. 이 시점이 되면 장기적인 재발 예방을 위한 약의 종류와 추적 검사 시기를 정하는 등 장기적 치료 방침이 결정된다. 퇴원 후에는 약물치료, 정기적 검사와 관찰을 하게 되며, 마비가 심하거나 퇴원을 하지 못할 정도로 후유증이 심하다면 재활치료를 진행한다. 뇌졸중은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 퇴원 후에도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며 뇌혈관 상태를 검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 예방은?…금연, 식이요법, 운동 등 평소 생활습관 관리로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 당뇨병, 고혈압 등 위험인자 관리가 필요하다. 반드시 금연하고, 식이요법,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재발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숨이 조금 찬 정도로 빠르게 걷기를 하루 20분 이상 매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주 3회 30분 이상 숨이 찰 정도로 운동하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syk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