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한밭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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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6월 8일자 대전일보에 둔산지구 개발에 관한 기사가 실린다.
'가시화된 둔산 신시가지 난제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연재 기사가 시작된 것이다.
대전일보는 그 뒤로 2년 넘게 둔산지구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기사화했다.
둔산에 아파트와 상가, 빌딩만 있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삭막하겠는가? 한밭수목원은 우리나라 최대 도심 인공수목원으로 사시사철 다양한 수목들이 푸르름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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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6월 8일자 대전일보에 둔산지구 개발에 관한 기사가 실린다. '가시화된 둔산 신시가지 난제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연재 기사가 시작된 것이다. 743만㎡(225만평)에 이르는 신시가지의 개발 방향, 중앙행정기관 이전, 도로 및 학교시설 등을 종합 점검하는 기획시리즈였다.
대전일보는 그 뒤로 2년 넘게 둔산지구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기사화했다. 대전시와 중앙정부, 토지개발공사가 의지를 갖고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도록 재촉하고, 문제점을 진단하여 대안을 제시했다.
당시 대전일보가 한 역할 중에 가장 의미 있는 게 녹지공간 확보다. 당초 토지이용계획안에는 이곳 99만㎡에 호수공원과 식물원, 문화예술 시설이 들어가는 '문예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런데 사업 진행 과정에서 10만여㎡로 축소되고 나머지는 택지로 바뀐 것이다. 대전일보는 대전의 미래를 위해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연일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관계기관을 압박했다.
언론 보도와 대전시민의 강한 성원 덕분에 문예공원이 살아났는데 그게 현재의 한밭수목원과 이 일대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시립미술관, 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 천연기념물센터 등이 들어선 둔산대공원이다. 면적이 56만7000㎡로 조금 줄어들고 호수가 빠져 아쉽지만 이 정도라도 지킨 게 천만다행이다.
녹지공간과 문화예술시설은 도심의 허파요 안식처이다. 둔산에 아파트와 상가, 빌딩만 있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삭막하겠는가? 한밭수목원은 우리나라 최대 도심 인공수목원으로 사시사철 다양한 수목들이 푸르름을 자랑한다. 연간 이용객이 140만명이 넘는다. 그때 땅을 확보하지 않았으면 문화예술 시설이 들어갈 곳도 마땅치 않았을 것이다.
대전시가 한밭수목원을 명품화한다고 한다. 2030년까지 예술의전당과 미술관, 국악원의 주차장을 지하로 옮기고, 시민광장 때문에 단절된 동원과 서원을 목조건축물(다리)로 연결한다고 한다. 수목 밀도를 조정하고, 주제원을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한다.
녹지공간을 잘 보완, 보전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일은 필요한 부분이다. 꼼꼼하게 살피고 계획을 세워, 미래 세대가 자랑할 만한 명품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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