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국대 유격수 수비 폼 미쳤다…위기 막은 과감한 수비 셋, NC 역전극 숨은 명장면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선발 싸움에서 밀렸다. 완패가 될 뻔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든보이' 김주원은 과감성을 잃지 않았다. 김주원의 과감한 수비는 NC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답게 데뷔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과감한 시도도 수차례 나왔다. 이 과감한 시도 덕분에 NC는 더 많은 실점을 막고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NC 다이노스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4-9로 이겼다. 3회까지 0-3으로 끌려가면서 역대 3번째 2차전 성사를 예고하는 듯했는데, NC가 역전 이후 불펜 싸움에서 두산에 앞서면서 1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냈다. 김주원은 빈틈 없는 수비와 세 차례 출루, 그리고 2타점으로 NC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김주원은 경기 전 NC 주장 손아섭이 꼽은 기대주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뒤로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김주원은 "일단 그런 대회(아시안게임)을 겪고 나니까 나도 모르게 조금 성장한 것도 있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큰 경기를 먼저 하고 오니까 뭔가 덜 떨리는 기분이다"라며 "아시안게임에도 그랬던 것처럼 똑같이 집중해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그리고 수비로 자신의 말이 허풍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주원은 1회부터 과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호의 3유간 깊은 타구를 끝까지 따라간 뒤 1루에 송구했다. 아웃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송구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김주원이 이번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각오가 엿보였다.
경기 후 김주원은 이 송구 시도에 대해 "중요한 경기다 보니 집중력이 높아져서 다른 생각 없이 바로 몸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로하스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된 뒤에는 김주원의 과감성이 더 큰 위기를 막았다. 양의지의 유격수 쪽 땅볼을 잡은 김주원은 안전하게 1루에 송구하는 대신 3루에 공을 던져 로하스를 잡았다. 2사 3루가 아닌 2사 1루가 됐다. NC 선발 태너 털리는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이 수비에 대해서는 "타구가 빠르기도 하고, 2루 주자 로하스의 주력이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라서 순간적으로 되겠다 싶어서 바로 던졌다"고 밝혔다.
2회에는 전진수비 상황에서 순발력을 발휘했다. 김주원은 0-2로 점수가 벌어진 2회 1사 3루에서 조수행의 강습타구를 정면에서 막았다. 3루에 있던 김인태를 견제한 뒤 1루에 공을 던져 2사 3루를 만들었다. 태너는 이번에도 다음 타자를 잡고 추가 실점을 피했다.
김주원은 "운이 좋았다. 강습타구였는데 운 좋게 글러브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4회에는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깊은 타구를 잡아 1루까지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3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던 태너는 4회에야 처음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주원은 "쫓아가다가 바로 던져야겠다 싶어서 바로 던졌는데 운 좋게 정확하게 갔다"며 "어깨가 약한 편은 아니어서 그렇게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김주원은 타석에서도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먼저 0-3으로 끌려가던 4회 결정적인 볼넷으로 NC의 역전을 도왔다. 4회말 2사 1, 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곽빈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다음 타자 서호철이 곽빈을 상대로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NC파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만루 홈런을 '어시스트'한 김주원은 "모든 타석에서 출루하려고 했다. 뒤에 호철이 형이 있으니까 믿고 욕심내지 말고 출루하자고 생각했다"며 "타구를 보면서 짜릿했다"고 말했다.
6-5로 앞선 7회에는 추가점 기회를 만드는 안타를 날렸다.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렸다. 박건우에게 3루에서 멈춤 지시가 나오면서 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역전 만루포의 주인공 서호철에게 다시 만루 기회를 넘겨주는 안타가 됐다. 서호철은 2터점 적시타로 김주원이 만든 기회를 살렸다. 점수는 8-5로 벌어졌다.
김주원은 경기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 2타점 적시타까지 때렸다. 9-6으로 앞서던 8회말 2사 2, 3루에서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타구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NC의 승리가 확실해지는 순간이었다. NC는 이후 서호철의 안타와 김형준의 3점 홈런으로 3점을 더 달아났다.
김주원은 "계속 출루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해서 만족스럽고 남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더 잘해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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