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10년물 급등… 파월 “물가 여전히 높아” 발언 여파

정미하 기자 2023. 10. 2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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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전 세계 시중 금리의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5%를 목전에 두고 있다.

CNBC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미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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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전 세계 시중 금리의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5%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 여파로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 시각)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전일 대비 0.08%p 급등해 4.99%까지 오르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4.98%로 마감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5.21%를 기록했다.

이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60p(0.85%) 하락한 4278.0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50.91p(0.75%) 내린 3만3414.17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28.13p(0.96%) 밀린 1만3186.17로 떨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EPA 연합뉴스

파월 의장이 이날 뉴욕경제클럼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최근 몇 달간의 좋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2% 수준으로 낮아지려면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하다”며 “낮은 수치가 얼마나 지속될지, 다가올 몇 개 분기 중 어느 시점에 인플레이션이 안정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CNBC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미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9.09%로 봤다. 전날(60.76%)보다 상승한 수치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확률은 36.94%에서 28.9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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