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기준금리 동결…“세계 경기 불확실성 증대”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6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긴축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시장에선 금리 인하로 접어드는 시기가 늦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한국은행은 불확실성을 꼽았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함께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기준금리에 미칠 영향,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 등이 지금으로선 뚜렷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합니다."]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지금 금리를 유지하며 상황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결정이 나오면서 관심은 금리 전망에 쏠렸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로 접어들지 그렇다면 어떤 요인을 보고 이를 판단할지가 관건인데,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지금 저희 상황을 봤을 때 저희가 8월에 예측했던 물가의 하락 경로, 그 경로보다는 (물가 하락) 속도가 좀 늦어지지 않겠냐..."]
이를 두고 시장은 금리 인하가 기대보다 늦어질거란 발언으로 해석했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은행은 미국이 금리 인하로 돌아선 것을 확인한 이후, 즉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확실한 세계 정세에 이미 금융시장은 반응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는 16년 만에 4.9%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 증시가 일제히 내린 가운데 코스피도 2% 가까이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금융시장을 끌어내리는 여러 위험요인이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 성장 경로도 예상을 밑돌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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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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