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1대에 반도체 3000개"…삼성, 전장반도체 질주

이현주 기자 2023. 10.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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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급성장하는 전장 반도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생산을 전환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증가세가 한층 가파를 전망이다.

최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최적화된 공정을 적기에 개발해 자율주행 단계별 인공지능 반도체부터 전력반도체 등을 고객 요구에 맞춰 양산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파운드리 솔루션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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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연평균 26.7% 성장…전체 시장 상회
車반도체 시장, 2026년 130조원 이상 전망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장 미래동력 삼는다
[뮌헨=뉴시스]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3.9.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급성장하는 전장 반도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생산을 전환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증가세가 한층 가파를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연간 자동차 생산량의 2022~2028년 연평균 성장률은 3.6%로 예상된다. 반면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성장률은 각각 7.1%, 26.7%로 전체 시장 성장률을 더 웃돈다. 이는 단순 하이브리드·전기차 생산량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부품의 성장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특히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빠른 SDV(소프트웨어 제어 차량) 전환을 선언하면서 차량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일반 내연기관차 1대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이 600~700개라면, 전기차 1600개, 자율주행 기능 등 탑재한 스마트카는 3000개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635억 달러(약 86조2000억원)를 넘어섰고, 2026년까지 962억 달러(130조5000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장 미래동력 삼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2018년 첫 자동차용 솔루션을 양산했고,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생산 전문성을 활용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에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으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4나노에서 시작한 오토모티브 공정을 8나노와 5나노, 4나노까지 확대했고, 2나노 공정까지 개발해 오토모티브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사장은 지난 2021년 '삼성 파운드리 포럼' 기조연설에서 자동차 분야에 파운드리 초미세공정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 사장은 당시 "5나노, 4나노 등 가장 진보된 공정에서 지금까지 모바일 반도체 개발에 중점을 뒀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다양한 사용자를 지원할 프로세서를 개발 중"이라며 "여기에는 자동차 사용자를 위한 5나노 프로세서와 고속·초저전력 애플리케이션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오토모티브 전용 IP, 최신 첨단 공정, 패키징 기술과 노하우를 총 집약해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가 2019년 개발한 자율주행 반도체 'HW 3.0'을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14나노 기반으로 생산하며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또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고성능 저전력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전문기업 '암바렐라'와 전장 분야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최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최적화된 공정을 적기에 개발해 자율주행 단계별 인공지능 반도체부터 전력반도체 등을 고객 요구에 맞춰 양산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파운드리 솔루션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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