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원 NH투자증권 홍콩법인장 "IB 거점 육성 박차"
[편집자주]글로벌 IB(투자은행) 메이저리그인 홍콩에서 한국계 금융회사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콩은 미국 뉴욕, 영국 런던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 중심지다.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에서 K-금융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이고 우량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이들을 만나봤다.
⑦ 심완섭 IBK기업은행 홍콩지점장 "지속가능 성장 마련… 한국형 IB 위상 높인다"
⑧ 이지훈 신한투자증권 홍콩법인장 "자산운용 라이선스 취득 신사업 확대"
⑨ 최강원 NH투자증권 홍콩법인장 "IB 거점 육성 박차"
⑩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전무 "中 여전한 잠재력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
"다수의 성공적인 IB 딜 트랙레코드(운용 이력)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의 글로벌 주력 거점인 홍콩법인의 최강원 법인장은 현지에서도 전문가로 통한다. 한국과 중국에서 기업공개(IPO)와 IB(투자은행) 등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중국 내 네트워크와 한·중 리서치 등 다양한 경력의 주희곤 법인장과 함께 법인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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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법인장은 NH투자증권 북경법인장을 역임한 이후 지난해부터 홍콩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IB 데스크를 진두지휘하며 다른 부서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최 법인장은 대우증권 출신으로 2011년 대우증권 북경투자자문사 법인장을 지내는 등 중국 IB업무 경험을 다수 보유한 전문가로 중국 자본시장 공략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 법인장은 "홍콩법인은 본사 IB사업부와 한 몸으로 유기적인 협업관계를 만들어내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최근 중국경제가 성장률 둔화와 홍콩사태 등으로 어렵지만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비춰본다면 중국에서 충분한 기회를 발견할 수 있고 "홍콩법인은 글로벌 주력 거점으로서 IB 사업을 확장해 본사와 함께 지속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법인의 주요 비즈니스는 IB와 해외채권운용으로 글로벌 IB 딜 인수와 대체자산 투자, 채권운용 및 중개로 수익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은 홍콩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중 실적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이 같은 흐름 속에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시장의 외연확장을 이루기 위해 홍콩법인에 지난해 12월 1억달러의 추가 증자를 실시했으며 홍콩법인은 지난 5월 기준 자기자본 6043억원으로 성장했다.
최 법인장은 "홍콩법인 사업은 현재 사모펀드 회사와 같은 글로벌 고객을 위한 자금 조달을 주선하는 것을 포함한 IB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홍콩, 중국, 한국 시장의 투자자들을 위한 주식 중개 서비스뿐만 아니라 본사 사업부와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한 체계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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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지난 2019년 홍콩 시위 사태,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엄격한 제로 코로나 대책 등으로 외국인 노동력의 유출로 인한 피해와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다만 최 법인장은 홍콩이 금융허브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홍콩 현지 금융 산업의 견해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홍콩은 중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이자 IPO 목적지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드(with) 코로나'와 '엔데믹'(endemic) 시대로 향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의 목표는 글로벌 성공 모델에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인재 채용을 통한인적 자본 키우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 법인장은 "인재 채용과 유지에 관심을 기울여 왔고 최근의 위기는 반대로 홍콩에 진출한 기업들에게 더 많은 도전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선 인적 자본을 통한 경쟁력 확대가 핵심이기 때문에 회사에 알맞은 인재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을 키울수록 인재를 충원, 네트워크 확장으로 무형자본을 늘려 회사의 역량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회사는 최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중요시하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지법인의 사전 대응 체계를 점검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등 복합적인 위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춰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효율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대비하고 있다. 그는 "홍콩 현지법인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 수요를 조달수단 다각화 차원에서 대외적 정책변화를 적절하게 활용해 자본 효율화를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법인장은 "그동안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은 양적 성장을 어느 정도 이뤘고 경쟁사와 비교해서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홍콩 현지에서 대한민국 금융회사의 진정한 글로벌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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