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규제 온기 돌자…NFT 다시 눈독들이는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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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NFT(대체불가능토큰) 관련 사업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제동 이후 NFT 관련 사업이 쑥 들어갔지만, 가상자산 관련 법규 제정 움직임이 이는 등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기 때문이다.
여신 업계 관계자는 "NFT는 업계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인데 최근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라며 "작년과는 NFT를 둘러싼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고 신사업 측면에서 먼저 이것저것 시도해 봐야 나중에 수익화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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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NFT 보관·조회 서비스 등 NFT 연계 봇물
가상자산법 제정 목전 등 분위기 작년과 달라
장기 고금리시대, 신사업 활로 미리 개척도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카드업계가 NFT(대체불가능토큰) 관련 사업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제동 이후 NFT 관련 사업이 쑥 들어갔지만, 가상자산 관련 법규 제정 움직임이 이는 등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한 카드사도 장기적으로 신규 수익원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마트24, 그라운드엑스와 함께 ‘이마트24-신한카드 컬래버 멤버십 NFT’를 최근 선보였다. 이 멤버십 NFT를 구매한 고객에게 이마트24 오프라인 매장에서 5000원 이상 ‘신한플레이’ 결제 시 1000원을 월 3회까지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BC카드는 올해에만 자산인증 NFT 특허 4건, 결제 영수증 NFT 특허 2건을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인증 NFT는 국가적 재난·재해, 금융사 전산장애 발생 시 자산 내역 증명을 지원하는 것이다. 결제 영수증 NFT 특허는 중고거래에서 디지털 보증서 기능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NFT 기술을 티켓 발행에 활용하는 곳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세종미술회관에서 열린 ‘스니커즈 언박스드 특별전’ 티켓을 스타트업 스냅태그·아트맵과 함께 NFT로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2023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티켓을 NFT 기술을 적용해 판매했으며, 롯데카드는 코인 거래소 코빗과 함께 온라인 사진전 ‘로카 인 뉴욕’을 개최, 방문객을 대상으로 기념 포스터 NFT를 지급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여신 업계는 다양한 NFT 연계 사업을 펼쳤지만, 금융당국이 시장 불건전성을 이유로 ‘NFT 사업 신중론’을 요청하자 거의 접었다. 아직 투자자들을 보호할 만한 장치가 부족하며 NFT 관련해 내부통제, 소비자 보호, 준법 감시 체계 등이 갖춰지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최근 다시 NFT 사업이 활력을 되찾고 있는 이유는 올 하반기 들어 기류가 다소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NFT 같은 신종 디지털 자산의 발행·상장 내용을 담은 디지털 자산 기본법도 제정을 앞둔 상태다.
실적이 답보 상태인 카드사들이 새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상황도 한몫했다. 카드업계는 고금리 지속으로 자금 조달 문제와 결제 수수료 수익 저하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
여신 업계 관계자는 “NFT는 업계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인데 최근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라며 “작년과는 NFT를 둘러싼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고 신사업 측면에서 먼저 이것저것 시도해 봐야 나중에 수익화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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