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언급된 ‘서든데스’… 최태원 “빠르게, 확실히 변하지 않으면 생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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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정학 위기 심화 등 대격변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주요 글로벌 경제블록별 조직 구축과 그룹 차원의 솔루션 패키지 개발 등 기민한 대응을 경영진에게 주문했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그룹 최고경영자(CEO) 들은 16∼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에서 이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본격 실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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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기 ‘서든데스’ 재차 언급
경제 블록별 글로벌 조직 등 주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정학 위기 심화 등 대격변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주요 글로벌 경제블록별 조직 구축과 그룹 차원의 솔루션 패키지 개발 등 기민한 대응을 경영진에게 주문했다.
최 회장은 △미국·중국 간 주도권 경쟁 심화 등 지정학 이슈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생성 가속화 △양적완화 기조 변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 △개인의 경력관리를 중시하는 문화 확산 등을 한국 경제와 기업이 직면한 주요 환경 변화로 꼽았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한국과 SK가 생존하려면 글로벌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글로벌 전략과 통합·연계된 사회적 가치(SV) 전략 수립과 실행, 미국·중국 등 경제 블록별 글로벌 조직화, 에너지·AI·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 등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투자 결정 때 매크로(거시환경) 변수를 분석하지 않고 마이크로(미시환경) 변수만 고려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투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철저히 검증하고 투자 완결성을 확보하라고 경영진에 강하게 주문했다.
최 회장은 “CEO들은 맡은 회사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솔루션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불어 거버넌스 혁신까지 여러 도전적 과제를 실행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이 연례 경영전략 구상 회의인 CEO 세미나를 해외에서 연 것은 2009년 중국 베이징 개최 이후 14년 만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의 핵심 의제가 ‘글로벌 경영’인 데다, 세미나를 전후해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이 예정된 CEO가 많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의 장소를 파리로 정했다”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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