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개미들 멘붕"…흔들리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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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일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에 대해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면서도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상대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금리 상승에 민감하다는 점과 개인 수급 위축, 거기에 바이오주 하락까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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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악화에 금리 리스크까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증시가 연일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에 대해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면서도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상대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수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POSCO홀딩스를 비롯해 두산로보틱스, 유한양행,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대형주에 대해 제한적인 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동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금리 상승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중동 분쟁 악화와 함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를 위협하면서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 있어서도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 금지를 촉구하면서 중동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 국채 금리 또한 주택지표 호조와 유가 상승으로 다시 고점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것이 주는 악재를 유가와 정치불확성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면서 "유가는 물가와 긴축을 자극하는 변수고 정치불확실성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 지속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에도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고 있다.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지수의 바닥 다지기를 위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선적으로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부터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금리 상승에 민감하다는 점과 개인 수급 위축, 거기에 바이오주 하락까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그는 "주가가 투자심리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이라면서 "대외 변수 영향력이 큰 상황에서 코스닥과 중소형주 대비 코스피 대형주가 더 무난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중동 전쟁이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주식시장에 대해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자본 비용 부담을 견딜 수 있는 대형 우량주(반도체)와 저베타 고배당주(은행·보험) 정도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전날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락해 241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는 무려 3% 넘게 급락하며 7거래일 만에 8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특히 삼성전자(-1.42%)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POSCO홀딩스, 현대차, LG화학, 삼성SDI, NAVER, 포스코퓨처엠 등 대형주들이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5% 가까이 급락세를 연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4% 넘게 떨어졌고 에코프로, 엘앤에프, HLB, JYP Ent., 알테오젠, 에스엠, HPSP,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3~5% 가량 급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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