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미분양 털기 안간힘…수천만원대 ‘유상옵션공사비’ 무상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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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건설업계에서 미분양 털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상이었던 수천만원대의 옵션 공사비를 무상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기존 유상옵션 공사비는 전용면적에 따라 △30.2694㎡ 2546만5000원 △33.6442㎡ 2575만1000원 △41.8783㎡ 3151만5000원 △50.5169㎡ 4933만5000원 △55.8501㎡ 5137만원 △59.0930㎡ 7331만5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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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건설업계에서 미분양 털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상이었던 수천만원대의 옵션 공사비를 무상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불확실한 부동산 전망과 함께 자금 흐름 개선 등을 고려한 건설사 자구책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아파트를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고분양가에 대한 반감 등으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화곡 더리브 스카이 주상복합아파트’ 임의공급 7차가 지난 17일 진행됐다. 임의공급은 최초·무순위 입주자 모집 시 청약 신청자가 공급 가구수보다 적어 미분양이 발생한 경우 사업주체가 직접 또는 청약홈을 선택해 분양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공급은 총 2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30.2694㎡ 1가구 △33.6442㎡ 1가구 △41.8783㎡ 3가구 △50.5169㎡ 3가구 △55.8501㎡ 5가구 △59.0930㎡ 7가구 등이다. 당첨자 발표는 이날 진행되며 계약일은 오는 21일이다.
지난해 최초 공급된 해당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으로 거주의무 기간은 2년이다.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이번 공급에서는 ‘2546만5000~7331만5000원’에 달하는 유상옵션 공사비가 무상으로 변경됐다. 기존 유상옵션 공사비는 전용면적에 따라 △30.2694㎡ 2546만5000원 △33.6442㎡ 2575만1000원 △41.8783㎡ 3151만5000원 △50.5169㎡ 4933만5000원 △55.8501㎡ 5137만원 △59.0930㎡ 7331만5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앞서 할인 분양을 내건 단지도 있었다. 지난 20일 임의공급 2차가 진행된 서울 금천구 ‘신독산 솔리힐 뉴포레’ 전용 59.1669A㎡의 경우 최초 분양가(8억7600만원)에서 1억원 줄어든 7억7600만원에 공급됐다. 지난해 6월 최초 공급한 해당 단지는 선시공 후분양으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서울 강서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분양가 등으로 논란이 있었던 단지의 경우 건설사나 시행사가 할인분양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공급을 지속하고 있으나 (거래에)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서울의 경우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어 “고분양가에 대한 반감과 아파트 매수심리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 등도 리스크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어찌 됐든 미분양 물량을 털고 싶어 할 것인데, 소비자가 할인 분양가 등을 꼼꼼하게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매수심리가 소폭 회복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6일 기준 90.2로, 전주(89.9)보다 0.3포인트(p) 올랐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이달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며 “집값 상승에 금리까지 올라 주택 구입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주택) 거래 증가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여력이 줄어 소득·자금력이 낮은 수요부터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급하게 매수하는 대신 시중금리 인하 시점을 노리면서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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