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발언 충격에 하락...테슬라 9% 폭락, 넷플릭스는 16% 폭등
뉴욕증시가 19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 중반까지 상승흐름을 탔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하면서 흐름이 돌아섰다.
파월 발언 뒤 국채 수익률이 또 다시 급등했고, 증시는 추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파월 의장 연설 뒤 한동안은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오후 중반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결국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250.91p(0.75%) 내린 3만3414.1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60p(0.85%) 하락한 4278.0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28.13p(0.96%) 밀린 1만3186.17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는 2.18p(11.34%) 폭등한 21.40으로 뛰어올랐다. 기준선 20을 순식간에 넘어섰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변화무쌍한 논평을 내놨다.
파월은 연설 초반에는 올 여름 인플레이션 하강 등을 강조하며 경제가 연준이 목표한 흐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금리인상 일단 멈춤을 더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러다가 이후 발언의 초점이 달라졌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CNBC는 파월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미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국채 수익률은 뛰었고, 증시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세계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또 다시 상승하며 5% 돌파를 코 앞에 뒀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전일비 0.08p 급등해 4.996%까지 치솟았다. 16년 만에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이후 소폭 내리기는 했지만 4.98%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10년물 수익률은 10월 들어서만 0.4%p 폭등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크게 차이가 없는 5.21%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지만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시장에서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파월 발언 뒤 시장에서는 다음달 1일 금리동결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금리동결 확률이 전날 93%에서 이날 97%로 더 상승했다.
다만 시장 불안은 더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홈리치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 스테파니 랭은 시장이 연준의 장기금리 전망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은 끝났다"고 선언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고, 이에따라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빅7은 혼조세였다.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종목이 상승세였지만 파월 발언 뒤 4개 종목이 약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0.2% 내린 175.46달러, 알파벳은 0.15% 하락한 137.75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1% 중반대 상승 흐름을 탔지만 이후 0.2% 내린 421.01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플랫폼스는 1.3% 하락한 312.81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전날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이날 정규거래에서는 폭락했다. 장 후반 8% 수준으로 낙폭을 좁히는가 싶었지만 막판 10%대로 낙폭이 벌어졌고, 결국 22.57달러(9.30%) 폭락한 220.11달러로 추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 오른 331.32달러, 아마존은 0.2% 상승한 128.40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브로드컴이 2.2% 하락한 867.83달러,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2.3% 내린 67.53달러로 미끄러졌다. 마벨테크놀러지도 1.5% 밀린 50.69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AMD는 0.23% 오른 102.40달러, 퀄컴은 0.3% 오른 111.2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인텔은 0.08% 오른 35.67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중동과 아랍 지역 전체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지속되며 1% 올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88달러(1%) 오른 92.38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5달러(1.2%) 상승한 89.3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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