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K리그1 파이널라운드 스타트, 첫 단추에서 향방 갈린다…우승+강등 '희비 쌍곡선'

김성원 2023. 10. 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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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대구 최원권 감독, 광주 이정효 감독, 울산 홍명보 감독, 포항 김기동 감독, 전북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 인천 조성환 감독/ 사진 정재훈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대구 이근호, 광주 안영규, 울산 김기희, 전북 김진수, 포항 김승대, 인천 오반석/ 사진 정재훈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A매치 브레이크를 끝낸 프로축구 K리그1이 재개된다. 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 마지막 단추만 남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다.

파이널A와 B, 두 그룹으로 분리됐다. 5라운드를 더 치른 후 2023시즌의 운명이 모두 결정된다. 파이널A에선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전쟁이 펼쳐진다. ACL은 2024~2025시즌 새롭게 재편된다. ACL 엘리트(ACLE)와 ACL2, 두 개의 세상으로 나뉘어진다. ACLE에는 2.5장이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1과 FA컵 우승팀이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K리그1 2위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조별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ACL2에는 K리그1 3위팀이 출전한다. K리그1 2위팀이 ACLE 조별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ACL2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2, 3위팀이 FA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4위도 ACL2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파이널A에는 1~6위인 울산 현대(승점 67), 포항 스틸러스(승점 58), 광주FC(승점 54),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승점 49),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8)가 늘어섰다. 포항과 인천이 20일 오후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첫 문을 연다. 21일 오후 2시에는 광주가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가운데 대구와 전북은 이날 오후 4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격돌한다.

우승 경쟁은 산술적으로는 광주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물고물리는 상황이라 광주의 가능성은 1%도 안된다. 결국 울산과 포항의 대결이다. 하지만 이 또한 격차가 꽤 벌어져 있다. 울산과 포항의 승점차는 9점이다. 창단 후 사상 첫 K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남은 5경기 가운데 승점 6점을 추가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주도권을 쥔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우승 확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우리 승리도 중요하지만, 타 팀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두 경기 안에 끝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마지막까지 울산을 추격하겠다는 포항과 포항전이 분수령이라는 인천이 어떤 결과를 내놓느냐에 따라 색깔은 달라진다. 상승세는 인천이 탔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승2무)이다. 무고사, 제르소, 에르난데스 등 외인 공격수들이 절정이다. 포항은 완델손에 이어 '중원의 핵'인 오베르단의 이탈이 걱정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최하위 수원 삼성에 0대1로 패하며 무패행진이 11경기(5승6무)에서 끊긴 것도 고민이다. 올 시즌 세 차례 대결에선 포항이 2승1패로 우세하다. 또 홈에선 K리그1에서 가장 높은 76.5%의 승률도 자랑하고 있다.

출사표가 "매경기마다 시끄럽게 하겠다"는 이정효 광주 감독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광주는 지난달 24일 10경기 연속 무패(5승5무)가 끊겼지만 이후 다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광주를 잡아야 '조기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울산은 여전히 분위기 반전이 급선무다. 울산은 두 차례의 6연승과 한 차례의 5연승이 끊긴 후 최근 12경기에서 3승5무4패에 불과하다. 울산의 캡틴 김기희는 "선수들이 패배에 익숙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 있다"면서도 "파이널에서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그걸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세 차례 대결에선 울산이 2승1패로 앞서있다. 갈 길 바쁜 대구와 전북의 길은 단 하나다. 무조건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야 A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생존 경쟁만 남은 7~12위의 파이널B에는 FC서울(승점 47),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5),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 수원FC(승점 31), 강원FC(승점 26), 수원(승점 25)이 위치했다. 최하위는 내년 시즌 2부로 다이렉트 강등되고, 10위와 11위 2부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아깝게 파이널A행을 놓친 서울은 이미 운명이 결정됐다. 강등과는 무관하다. 대전도 사실상 자유롭다. 강등은 결국 제주부터 수원까지의 경쟁이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역시 '꼴찌 전쟁'이다. 최하위 12위는 살아남을 기회조차 없다. 수원과 강원의 승점차는 불과 1점이다. 22일 열리는 서울-강원, 제주-수원, 대전-수원FC(이상 앞팀이 홈팀)전부터 생존쇼가 불을 뿜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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