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100년 한옥 최고가 예상 자개 미술품, 공짜 반전 “그저 감탄만”(홈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100년 된 벌교 한옥의 자개 가구, 예술품들이 감탄을 유발했다.

10월 19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 223회에서는 김대호의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100년 한옥집 임장이 이어졌다.

지난주 품격 있는 한옥 본채로 코디들을 압도한 벌교의 한옥집은 이번엔 유럽풍 신축 공간으로 눈을 사로잡았다. 본채가 냉난방에 취약한 탓에 새로 지어 실사용 공간으로 쓰고 있다는 신축 건물은 들어서자마자 박나래로부터 "우리집 바닥과 똑같다. 너무 멋있다. 무슨 유럽 집 같다"라는 감탄을 유발하게 했다.

김대호는 이런 타일 바닥을 두고 "오래된 서양의 로비 바닥처럼 까끌까끌한 걸 일부러 구하셨단다"고 설명, "실제 생활은 정말 외국처럼 슬리퍼나 신발을 신고 생활하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축거물에서도 화장실이 코디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본채처럼 화장실에 Y사 명품 수건이 있던 것. 김대호는 이같은 수건에는 집주인의 철학이 담겨 있다며 "대학생 때부터 써오던 것들도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듣기만 해도 놀라운 사용 햇수에 박나래는 "세탁소에 맡기나보다"라며 놀랐고 양세형은 "너무 사치 아니냐"고 반응했다. 김숙은 집주인이 "오래 쓰시는 분인가 보다"라고 짐작했다.

실제 집 곳곳에선 집주인의 검소함과 옛것에 대한 사랑이 묻어났다. 거실엔 20년 전부터 써온 가구들이 가득했고, 방 곳곳엔 자개 가구들이 가득했다. 다만 자개 가구에는 반전이 있었다. 굉장히 비싸 보이지만 사실 5만 원, 30만 원 선에서 중고 가구들을 구매해 온 거라고.

집주인이 센스 있게 배치한 자개 가구는 마치 집을 자개 박물관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박나래는 이에 "저희가 멘트를 해야 하는데 '아'만 하는 게 그저 감탄(만 나와서다). 장엄한 자연 경관에 압도되는 것처럼"이라며 "누구 눈에는 돌처럼 보이는 것이 누구 눈에는 보석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평했다.

김대호는 집주인이 가장 아끼는 공간으로, 별채의 벽이 자개로 수놓아진 방을 공개했다. 하나의 작품같은 자개 모습에 양세형은 "제가 봤을 땐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고가일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반전이 있었다. 장인이 한땀 한땀 수놓은 병풍 자개 같은 벽 자개가 사실은 공짜로 받은 자개 장롱의 문만 떼어내 프레임을 만들어 큰 액자처럼 제작한 거라고. 박나래와 김숙은 "가치를 아는 사람을 통해 예술이 되는 것", "우리는 갖고 가라고 돈 주고 버렸다"며 집주인의 센스에 감탄했다.

이후 김대호는 "벌교에서 만난 집은 100년 된 한옥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멋있는 유럽 가정집과 전통 한옥을 느낄 수 있는 특이한 공간"이었다며 "오늘은 정말 나도 저렇게 은퇴 생활을 즐겨볼까 생각하게 되는 곳"이라고 임장 소감을 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