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정 "수백억 날린 전남편…100평 집→단칸방, 고생 많이 해"

이은 기자 2023. 10.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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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허윤정(61)이 전성기 이후 돌연 잠적한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히트곡 '그 사나이' '관계'로 80년대 인기 가수로 활동한 허윤정이 출연했다.

'그 사나이'에 이어 '관계'까지 히트시켰지만 허윤정은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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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가수 허윤정(61)이 전성기 이후 돌연 잠적한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히트곡 '그 사나이' '관계'로 80년대 인기 가수로 활동한 허윤정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허윤정은 친언니와 단둘이 15년째 갈빗집을 운영하는 근황을 전했다. 두 사람은 같은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다.

허윤정은 80년대 하루 14~15개 행사를 뛰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다. '그 사나이'에 이어 '관계'까지 히트시켰지만 허윤정은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허윤정은 "제가 그때 나이가 서른이 돼갔다. 결혼을 할 것이냐 아니면 방송을 계속해서 노래할 것이냐 그 갈림길에 서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 결혼 안 했을 텐데 그땐 철이 없었다. 그때 결혼을 하고 (활동을) 일단 중단했었다. 결혼하고도 (활동) 계속할 수 있었는데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계속 못 했다"고 밝혔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그러나 허윤정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이로 인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게 밑바닥까지 갔을 때 죽고 싶었다. 정말 강물에 빠져 죽고도 싶고 산에서 떨어지고도 싶고 별생각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살았던 이유 중 하나는 아이들 때문이다. '내가 죽으면 아이들은 누가 보나. 내가 죽으면 아이들은 어떡하나'라는 생각에 아이들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허윤정은 남부러운 것 없었던 삶을 살았지만 전남편의 사업 실패로 힘든 생활을 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허윤정은 "부유하게 살았다. 100평(333㎡)이면 굉장히 큰 집이었다. 그 정도에 (일하는) 아주머니도 있었고 차도 외제 차 타고. 없는 거 있는 거 다 있고 하고 싶은 거 다 했다. 그런 세월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전남편의) 사업이 자기 마음대로 안 됐다. 그리고 다른 짓도 좀 하지 않았겠나. 그런 여파가 있어서 그 많은 재산을 날렸을 거다. 몇백 억. 그래서 이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이 탓에 허윤정은 연년생 남매를 단칸방에서 홀로 키우며 어려운 생활을 해야 했다.

허윤정은 "저 안 해 본 거 없다. 간병인도 해봤다. 잘 방이 없어서 일부러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할머니 대소변도 제가 받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제가 너무나 고생을 많이 했다. 마음의 고생이 많았는데 그걸 다 잊고 아이들하고 많이 힘들게 살았다. 혼자는 못 견뎠을 거다. 근데 언니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삶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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