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롯데도 진입...판 커지는 중고차 시장
[앵커]
그동안 중소업자 위주로 꾸려졌던 중고차 사업에 규모가 큰 기업들이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시장 재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뿐 아니라 자동차 대여 사업하는 롯데렌탈도 뛰어들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상남도 양산에 있는 현대차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입니다.
고객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구매한 차량이 오면 상품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현대차는 오는 24일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하는데 연말까지 5천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홍정호 / 현대차 상무 : 신차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인증 부품 공급, 점검, 검사, 최종 인증 역시 직접 수행하여 고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함으로써….]
기아도 올해 안에 중고차 판매를 시작하고, KG모빌리티도 내년쯤 중고차 시장에 진출합니다.
제너럴모터스와 르노코리아도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신차 대여 사업을 하던 롯데렌탈도 중고차 대여 플랫폼을 내놨습니다.
[주경이 / 롯데렌탈 실장 : 3~4년 된 우수한 중고차를 경제적으로 이용하고 구매할 수 있는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입니다. 할부 금융의 좋은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고차 구매 뒤 일주일 안에는 단순 변심이라도 위약금 없이 환불하는 제도를 도입한 회사도 있습니다.
시장 재편이 중고차 거래를 투명하게 하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신뢰성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지고요. 다만, 이제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어떤 플랫폼 운영이나 여러 가지 시스템 운영 때문에 중고차 가격이 다소 올라가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한쪽에서는 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보다 2배 정도 큰 규모인데,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미국처럼 3배 가까이 규모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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