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탄두 2030년 1000개 돌파···군함도 올해 30척 증가[美 보고서]

[서울경제]

‘대만 통일’을 추진 중인 중국이 핵탄두 보유량을 빠르게 늘리는 동시에 해군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2023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5월 기준 500개 이상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00개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속도라면 2030년에는 핵탄두가 1,000개, 2035년에는 1,5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중국은 육상, 해상, 공중 기반 핵 전달 플랫폼과 핵 전력의 대대적인 확장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확장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핵탄두 보유고는 미국이나 러시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증가 속도는 매우 빠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모두 3,700개의 핵탄두를 보유 중이며, 이 가운데 1,419개의 전략핵이 배치돼 있다. 러시아는 1,550개의 핵탄두를 배치 중이며, 전체 보유고는 4,489개에 달한다.

중국은 군사력 확장은 핵탄두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 국방부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은 군함을 지난해 340척에서 올해 370척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중국의 연간 국방 예산도 7.1%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물질적인 지원을 제공하지 위해 개별적 접근을 시도했다”고 언급해 중국이 러시아를 우회 지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