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경고에도"…시장 관심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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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연 3.5%로 동결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물가 경로에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조적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기준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에서 내수와 부동산 경기에 미치는 부담이 커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내년 3분기 최초 인하를 시작으로 연간 2회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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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연 3.5%로 동결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최종 기준금리 수준과 금리 인하 시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고, 우리나라 물가가 2%대에 도달하는 내년 3분기 중에 금리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높다. 다만, 다만 국제유가 불확실성에 내후년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2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현재의 연 3.5%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마무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전날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에 이어 여섯 차례 연속 동결로,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였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통위원 5명은 물가목표 물가 도달까지 시기가 늦춰질 거 같으니, 긴축 강도를 올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매파적 메시지를 던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목표 물가 달성 시기가 다소 밀리더라도 경기 부진에 한은이 내년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나온다.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데 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반등 역시 미지근하며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최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 2.4%에서 2.2%로 낮춰 잡은 상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도 성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 총재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가가 80달러 중반을 넘어설 경우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내년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 연준은 9월 FOMC 이후 점도표를 통해 내년 2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비둘기파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늦어도 내년 하반기 전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서고, 우리나라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하반기를 한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꼽는다. 다만 물가 불안정에 금리 인하 시기가 내후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물가 경로에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조적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기준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에서 내수와 부동산 경기에 미치는 부담이 커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내년 3분기 최초 인하를 시작으로 연간 2회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한은 총재가 언급한 금리인하의 조건은 물가의 2%대 확인"이라면서 "금리인하 시작을 내년 3분기로 판단하나 4분기 혹은 2025년으로 늦어질 가능성도 열어놓는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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