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또 MVP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MVP(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황선우는 제104회 전국체전(전남) 마지막 날인 19일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송임규(25), 최동열(24),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과 함께 대회 신기록인 3분36초50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자유형 100·200m, 계영 400·800m에서 1위를 한 황선우는 5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63표 중 57표를 받아 대회 MVP를 차지, 3년 연속 MVP라는 최초 기록을 써 내렸다. 황선우는 2021년 5관왕, 2022년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전국체전 MVP가 생긴 1980년 이후 그간 3년 연속으로 이 상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선수는 역도 김태현(1998·1999년), 수영 박태환(2007·2008년) 두 명이다. 박태환은 2005·2013·2017년까지 더해 역대 최다 MVP 선정 기록(5회)을 갖고 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직전 음식을 잘못 먹어 고열·배탈 등 식중독 증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출전을 강행했고 압도적 기량으로 5관왕을 차지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7월),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강행군을 마친 황선우는 “일단 라면을 푹 익혀서 먹고 싶다. 당분간은 물에 들어가지도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경기도가 총 6만4856점을 획득, 서울시(5만3042점)를 누르고 2년 연속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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