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파열
네이마르(31·브라질)가 무릎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19일 우루과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원정 경기에서 네이마르가 드리블하다 상대 선수와 엉켜 넘어진 뒤였다. 네이마르는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두 손으로 이마를 감싸며 괴로워했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19일 “네이마르의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전방 십자인대는 보통 수술부터 재활까지 최소 반 년이 걸린다. 축구 같은 거친 운동을 하려면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네이마르는 번번이 부상 때문에 눈물 흘렸다. 그는 2014년 콜롬비아와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상대 수비 무릎으로 등을 가격당해 척추뼈가 부러졌다. 선수 생명은 물론 하반신이 마비될 수 있었다. 다행히 재기했다. 그러나 2019년 코파 아메리카 개막 직전 가진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그 이후로도 부상 악령은 그를 괴롭혔다. 가장 최근 부상은 지난 2월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당한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이었다. 수술 후 재활해 지난 8월 그라운드로 돌아왔는데, 이번에 또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네이마르는 “난 내가 강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바르셀로나, PS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는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넌 굉장한 힘을 갖고 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네이마르뿐 아니라 소속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도 함께 눈물을 삼키는 처지에 놓였다. 알힐랄은 지난 8월 이적료 약 9000만유로(1290억원), 연봉 1억5000만유로(약 2140억원)의 특급 조건으로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입단 후 사우디 프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더해 5경기에서 1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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