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1단계 나들이·촬영 명소로 급부상
- 보트 체험하고 드론쇼 관람도
- 22일엔 ‘원아페’ 1부두서 개최
- 드라마 ‘니캉내캉’ 촬영도 마쳐
- 부산항만公 “관리권 이관 박차
- 시설물 이용 제한 없도록 노력”
지난 3월 준공해 4월 개방된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지구가 바다와 가까운 휴식·힐링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각종 축제·행사와 영상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18만㎡ 규모의 친수공원과 ▷차도 및 도보용 교량 9곳 ▷2㎞ 길이의 경관수로 ▷333m 공중보행데크와 해안조망대 가 방문객을 맞는다. 문화공원과 바다 사이를 연결하는 150m 길이 교량인 해안 조망대에 서면 북항의 해안 경관과 반대편 재개발 사업지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각종 축제·행사 선호 개최지로
개방날인 지난 4월 3일부터 4일간 북항 친수공원 일원에서 진행된 ‘1단계 전면 개방 기념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시민 참여행사’를 시작으로 크고작은 축제와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행사 기간 내내 ▷종이배 유등캠페인 ▷북항 걷기 챌린지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댕댕그라운드 ▷경관수로를 탐방하는 카약체험 ▷북항 역사·사진 전시 히스토리월 등을 진행했다. 북항 친수공원의 큰 장점인 경관수로를 활용해 시민이 직접 친수공간을 직접 느껴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북항 히스토리 월은 재개발사업의 의미, 부산항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을 알기 쉽게 포토월 형태로 전시해 북항 개방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지난 5월 하순에는 제16회 부산항축제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친수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해안을 따라 다양한 전시와 공연, 카약과 보트 등 각종 해양 즐길거리가 펼쳐졌으며 밤에는 드론 1000대가 동원된 라이트쇼와 불꽃축제가 이어져 방문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달 21일에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 기원 항만물류인이 함께 하는 걷기행사’도 열렸다. BPA를 비롯해 컨테이너터미널운영사 등 항만물류기관 임직원 200여 명이 친수공원을 거닐며 화합을 다지고 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했다.
특히 오는 2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팝 콘서트에 이어 22일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파크콘서트가 북항 제1부두 일원에서 개최된다. 가수 백지영 린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민들도 대거 참석해 북항의 변화상과 친수공원의 매력을 한껏 느낄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를 비롯해 각종 방송 촬영지로도 애용된다. 이달 방영 예정으로 김희정 이태리 주연의 드라마 ‘니캉내캉’이 지난달 하순 친수공원 일대에서 4일간의 촬영을 마쳤다. 이 드라마는 2023 부산지역 특화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부산 동구 일대를 배경으로 이뤄지는 로맨스를 그린다. 이 외에도 KNN 부산KBS 등 개국특집 방송, 교양프로그램 등이 친수공원과 북항재개발홍보관 1부두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부산항만공사 항만재생사업단 관계자는 “1부두 등 역사공간과 각종 친수공간 등 부산항의 다양한 매력과 역사를 느낄 수 있어 많은 시민과 민관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관리권 이관작업 박차
정부 국정과제인 2030세계박람회 개최를 비롯해 각종 민관에서 1단계 내 행사 개최 및 개방 요청이 지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현재 1단계 재개발사업지구 시설물 이관협의 작업을 부산시 등과 진행 중이다. 대상은 친수공원과 도로 3.5㎞, 차도교 3개소, 보도교 5개소, 광장 2곳과 공중보행교 등 보행데크 500m, 지하주차장 등이다. 친수공원과 보행데크 등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준공 전 사용신고를 받아 현재 임시로 개방하고 있다. 또 일몰 후에는 출입이 금지된다.
이 때문에 부산항만공사는 행사 개최로 인한 이관시설물 훼손이나 이관절차 지연 우려로 행사는 제한적으로 승인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관리권 이관 작업 및 공원 재정비 공사로 행사 개최 및 시설물 사용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며 “이관 절차를 원활히 추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시민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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