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김정은 기자 2023. 10. 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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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경사도 50도 이상의 급경사 지대에 설치돼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와 주민의 보행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RTO에선 21일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학술대회가, 28일 한국건축가협회 학술대회가 각각 열린다.

공공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은 27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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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페스티벌’ 오늘 개막
점자 표기 컵라면-옐로카펫 등
전국 165곳서 ‘착한 디자인’ 선봬
올해 8월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전경.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올해 8월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경사도 50도 이상의 급경사 지대에 설치돼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와 주민의 보행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깔끔하고 독특한 외관 디자인 역시 도시 경관을 잘 살려 호평을 받고 있다.

공공성과 아름다움을 함께 살린 공공디자인의 저변 확대를 위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이 20일부터 29일까지 부산을 비롯해 전국 165곳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공공디자인의 확산과 발전을 위해 서울을 벗어나 부산에서 축제를 개최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과제를 해결해 온 공공디자인의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일상에서 공공디자인을 경험하고,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 개막식과 주제 전시가 열리는 부산 수영구의 복합문화공간 ‘F1963’.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올해 2회를 맞은 페스티벌의 개막식과 주제 전시는 부산 수영구 ‘F1963’에서 진행된다. F1963은 1963년부터 2008년까지 고려제강 와이어 생산 공장으로 사용되다 2016년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주제 전시 ‘모두를 위한 디자인: 우리가 꿈꾸는 보통의 일상’은 집과 동네, 학교, 일터, 쇼핑몰, 대중교통 등 일상 공간을 6개 섹션으로 나눠 각 공간에서 접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을 선보인다.

지하철 환승 안내 유도선, 시각장애인용 점자가 표기된 컵라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와 맞닿은 보도에 설치하는 삼각뿔 형태의 교통시설물 ‘옐로 카펫’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부산시민공원, 국립해양박물관 등 부산 공공디자인 특구 40곳에서 다양한 전시와 공연 등 부대 행사를 연다.

부산을 비롯해 전국 165곳의 공공디자인 거점 지역에선 전시와 토론회, 학술대회, 체험행사가 열린다. 점자 패널과 한글 양각 패널, 촉각 테이블에서 손끝으로 25점의 전시물 모형을 느낄 수 있는 인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문턱, 단차를 최소화해 바닥을 설계한 국립해양박물관이 이번 페스티벌의 대표적인 공공디자인 거점지다.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RTO에선 21일 한국공공디자인학회 학술대회가, 28일 한국건축가협회 학술대회가 각각 열린다.

공공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은 27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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