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호해진 파월 "긴축 너무 빡빡한가? 아니라고 말하겠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10. 20.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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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연준 위원들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2%까지 지속적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에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우리는 아직 이러한 낮은 수치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 인플레이션이 다음 분기에 어디에서 안정될지 알 수 없다"며 "중앙은행은 2% 물가안정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에 있어서는 단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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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제클럽 연사 나서 매파적 기조 재확인 "인플레 여전히 높아…2% 물가의무 단호히 이행"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물가 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라고 밝히고 있다. 2023.9.2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연준 위원들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2%까지 지속적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에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긴축정책을 지속하겠단 매파적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이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연사로 나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지난 몇 달 간의 좋은 데이터는 물가가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만 그건 시작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파월은 "우리는 아직 이러한 낮은 수치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 인플레이션이 다음 분기에 어디에서 안정될지 알 수 없다"며 "중앙은행은 2% 물가안정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에 있어서는 단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세간의 고금리 지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뉘앙스로 대답했다. 그는 "지금 정책이 너무 빡빡하다고 느껴지는가"라고 되물은 후 "아니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고 스스로 답했다. 11월 금리결정에서 추가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매파적 의지를 감추지 않은 파월을 향해 이날 행사에서는 환경보호론자들의 기습시위가 벌어졌다. 파월의 발언은 잠시 지연됐다가 계속되면서 "연준의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하려면 노동 시장과 경제 성장이 둔화돼야 할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파월은 "지속적으로 추세를 넘는 성장세를 보이거나 노동시장의 긴축이 더 이상 완화되지 않는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나타나면 인플레이션이 더 진전될 수 있고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이 11월 금리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금리인하 시기를 궁금해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정책결정은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연준은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의 총체성, 진화하는 전망, 위험 균형을 기반으로 추가 정책 확정 범위와 정책이 얼마나 오랫동안 제한적인 상태로 유지될 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끝맺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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