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필수템” 2030여성 극찬…연매출 20억 비결 뭐길래
탄수화물에 근손실 걱정하다
2천만원 밑천으로 사업 시작
‘단백질 빵’으로 대박 터뜨려
마켓컬리 대표도 반해 입점
“일단 도전하는 실행력 중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박병준 프레드 대표(32)는 6년 전인 2017년 ‘프레드(Pread)’ 창업의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프레드는 프로틴(Protein)과 브레드(Bread)를 합친 말이다. 박 대표는 밀가루, 설탕, 버터, 첨가물, 소금을 쓰지 않고 유청단백질, 대두단백질, 발아 현미를 재료로 삼아 단백질 빵을 만든다. 스테디셀러인 프로틴 케이크 8종 외 프로틴 스콘 4종, 프로틴 식빵, 프로틴 단팥방을 판매 중이다.
프레드는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픽’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백화점 팝업스토어에 우연히 들른 김 대표가 단백질 빵을 칭찬하면서 입점 행운을 얻었다. 입점 이래 프로틴 케이크는 ‘케이크·파이·디저트’ 분야에서 판매량 5위 안을 지키고 있다. 구매 후기는 8만 건이 넘는다. 고객의 80% 이상이 20~30대 여성이다. 다이어트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코로나 특수를 누린 2020년 프레드는 박 대표를 포함한 2인 회사로 연 매출 2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경영학도도 아니고 빵을 만들어 본 경험도 없다. 그저 소문난 운동광이다. 헬스는 기본이고, 자전거와 로드바이크를 즐긴다. 대학 땐 국궁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한국 대학생 대표로 선발돼 ‘한중 대학생 국궁 문화 교류전’에 나갔을 정도다. 그런 그의 고민거리는 늘 건강한 간식이었다. 박 대표는 “운동 후 흘린 땀을 아깝지 않게 하는 건강한 빵을 향한 갈급함이 편의점 빵 진열대 앞에서 늘 싹 텄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건 고유의 단백질 원료 ‘프레드믹스’다. 박 대표는 창업 초기 이미 대박을 터트렸지만 3개월 만에 영업 중단을 선언하는 초강수를 뒀다. 다른 첨가물은 넣지 않았지만, 단백질 원료인 기성 파우더 안에 첨가물이 있다는 생각을 못 했다. 박 대표는 단백질 원료인 유청단백질, 대두단백질, 발아 현미를 수급해 새 배합 방식으로 새로운 파우더 ‘프레드믹스’를 고안했다. 소비자에게 당당한 성분표를 보여주고 싶다는 철학 때문이다.
1991년생인 박 대표는 청년들에게 창업 아이템의 성패를 묻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는 일단 부딪혀 보고 구체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질문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1조원짜리 아이템이라고 한들 실행하지 않으면 0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나처럼 일단 내놓는 게 먼저라며 실행력을 강조했다. 또 창업과 관련 없어 보이는 사회학과라는 전공이 오히려 편견 없이 시장을 바라보고 도전할 수 있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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