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해보니…” 공룡들 33세 FA 포수 긴장하나…금메달 포수 폭풍성장, 급기야 멀티홈런 ‘펑펑’[MD창원WC]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국제대항전서 중요한 경기를 하다 보니…”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이 멀티포를 터트리며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1차전서 8번 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했다. 그런데 안타 2개가 홈런이었다.
첫 홈런은 백투백 솔로포였다. 서호철이 만루포를 때린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두산 곽빈에게 2S서 3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8회말에도 이병헌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아치를 그렸다.
김형준은 “중요한 와일드카드결정전을 한 경기로 끝내고 싶었다. 0-3서 뒤졌는데, 조급하기보다 어쩔 수 없었고 최소실점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아시안게임 이후 많이 바뀌었다 여유가 엄청 많아졌다. 국제대항전이란 중요한 경기를 하다 보니 그때 느낀 긴장감, 그런 걸 느꼈다. 여기서 와일드카드하는데 긴장감은 있지만 떨리거나 붕 뜨는 느낌은 없었다.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김형준은 이미 군 복무를 마쳤지만, 아시안게임의 성공 경험은 영원히 잊지 못할 자산이다. 한 방도 있고, 볼배합, 수비 등 완성형 포수로 성장할 자질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이 중요한 단기전서 대선배이자 FA 포수 박세혁을 제치고 출전해 제대로 사고를 쳤다.
김형준은 “첫 번째 홈런은 호철이 형이 쳐서 마냥 기분 좋게 들어갔다 타석에서 홈런 칠 생각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나가다 맞은 느낌이다. 집중해서 쳤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 1점차보다 2점차가 좋으니 좀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형준은 “두 번째 홈런은 약간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내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도 홈런을 노리고 친 건 아니지만 코스, 구종을 보고 자신 있게 돌려서 홈런이 나왔다 나 스스로도 놀랐고 기쁘다”라고 했다.
이쯤 되면 박세혁이 긴장을 해야 할 듯하다. 이날 선발 출전은 선발투수 태너 털리와 김형준의 호흡이 좋은 걸 봤던 선택이었지만, 김형준이 이 정도로 상승세를 탔다면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김형준이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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