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시리즈'의 승자는 NC 김형준…"AG 경험이 도움"

하남직 2023. 10. 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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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시리즈'로 불린 2023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실제 돋보인 포수는 김형준(23·NC 다이노스)이었다.

김형준은 서호철과 함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대 1호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하고, 23세 11개월 17일에 손맛을 보며, 정진기가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7년 NC전에서 달성한 와일드카드 최연소 홈런 기록(24세 11개월 25일)울 1년 가까이 단축했다.

하지만, 이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안방을 지킨 포수는 김형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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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두 번째 홈런 (창원=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9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8회 말 2사 1,2루 때 NC 김형준이 홈런을 친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3.10.19 mon@yna.co.kr

(창원=연합뉴스) 하남직 홍규빈 기자 = '양의지 시리즈'로 불린 2023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실제 돋보인 포수는 김형준(23·NC 다이노스)이었다.

NC는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4-9로 역전승했다.

난타전 양상이었던 경기에서 NC 포수 김형준은 홈런 두 방으로 4타점(5타수 2안타)을 올려, 4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친 양의지(두산)에 '판정승'을 거뒀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가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돼, 김형준의 기쁨은 더 컸다.

이날 NC는 4회말이 시작되기 전까지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김형준은 차분하게 안방을 지켰다.

경기 뒤 그는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미 점수를 내준 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추가점을 줄이고자 투수와 호흡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서호철이 만루포를 치자, 다음 타자 김형준은 두산 선발 곽빈의 시속 137㎞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상대를 더 압박했다.

김형준은 서호철과 함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대 1호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하고, 23세 11개월 17일에 손맛을 보며, 정진기가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7년 NC전에서 달성한 와일드카드 최연소 홈런 기록(24세 11개월 25일)울 1년 가까이 단축했다.

김형준은 8회에도 홍건희를 두들겨 좌월 3점 홈런을 쳤다.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에서 김형준은 홈런 2방을 쳤다.

2019년 양의지를 영입해 2020년 통합우승을 이룬 NC는 2022시즌 종료 뒤 양의지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복귀하자, 두산에서 뛰던 박세혁을 품었다.

하지만, 이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안방을 지킨 포수는 김형준이었다.

김형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맥을 캐더니, 소속팀에서는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공헌했다.

짜릿한 가을을 보내고 있는 김형준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뒤 여유가 생겼다. 국제대회에서 긴장감을 느껴보니까,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긴장을 덜 했다"고 했다.

김형준은 평정심을 유지하고서, 22일부터 SSG 랜더스와 벌이는 준플레이오프에 나선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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