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벨레 비켜!’ 골든로드 탄 이강인, 본격 빅클럽 네임드와 경쟁…‘PSG서 생존하라’

김용일 2023. 10. 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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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지난 8월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해 환하게 웃고 있다. 부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제공ㅣ대한축구협회


이강인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베트남 A매치 후반 팀 5번째 골을 성공시킨후 자축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데 이어 국가대표팀에서도 기둥 입지를 다진 ‘골든보이’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PSG)이 본격적으로 빅클럽 생존 경쟁에 나선다.

대표팀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이강인은 21일 밤 12시 스트라스부르와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홈경기 출격을 기다린다.

지난여름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 ‘빅리그 빅클럽’ 이적 꿈을 이룬 이강인은 최근 한 달 사이 선수 커리어 중대 기로에 서 있었다. 스타가 즐비한 빅클럽에서 치열한 경쟁에 몰두해도 모자라나, 구단 허락을 얻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에 참가했다. 모험 수였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이 해결돼 마음 편히 빅리그 생활에만 몰두할 수 있지만, 그 외 결과는 초반 생존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속해서 군 문제가 걸려 빅클럽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결국 금빛 포효에 성공한 그는 기운을 그대로 A대표팀으로 옮겨 지난 13일 튀니지(4-0 승), 17일 베트남(6-0 승)과 A매치 2연전에서 연속골이자 3골1도움을 기록하며 훨훨 날아올랐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를 떠나 특유의 창의적인 패스와 번뜩이는 경기 조율로 ‘캡틴’ 손흥민(토트넘) 못지않은 존재 가치를 뽐내며 차세대 한국 축구 아이콘임을 증명했다.


출처 | PSG SNS



이제 그에게 당면 과제는 PSG에서 확고한 주전 입지를 다지면서 우승 커리어를 쌓는 것이다. 전 소속팀 마요르카에서는 이강인이 가장 빛나는 스타였으나 PSG는 세계 최고 공격수인 킬리앙 음바페(프랑스)를 비롯해 월드클래스 스타가 많다. 특히 그가 뛰는 2선에만 우스만 뎀벨레(프랑스), 마르코 아센시오, 카를로스 솔레르(스페인), 비티냐(포르투갈) 등이 포진해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초반 1~2라운드에 이강인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이후 그가 부상을 입고 대표팀에 차출된 사이 좌우 윙포워드는 음바페와 뎀벨레가 자리잡고 있다. 중원은 비티냐가 중용받는 모양새다. 엔리케 감독은 기본적으로 이강인을 오른쪽 윙어로 쓰고 있는데, 그로서는 주전 경쟁이 ‘원점’으로 돌아간 만큼 오로지 증명해야 한다.

프랑스 언론은 이강인의 복귀가 PSG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대 섞인 목소리를 냈다. ‘풋365’는 ‘이강인은 PSG로 이적한 뒤 자신을 보여줄 시간이 거의 없었다. 윙어 뿐 아니라 중원에서 뛸 수 있는 창의적인 그는 엔리케 감독에게 적합한 선수’라고 했다. ‘풋 메르카도’도 ‘한 달 넘게 PSG를 떠났던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PSG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이강인에게 가장 큰 경쟁자는 뎀벨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강인이 자리를 비운 뒤 오른쪽 윙어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리그 7경기 연속 출전했다. 뎀벨레는 올 시즌 개막 직전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PSG에 입단했다. 이강인이 빅클럽에서 이른바 ‘네임드’ 동료와 주전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손흥민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베트남 A매치를 6-0으로 승리한 후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하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 2위(6골)를 달리는 손흥민은 19일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24일 오전 4시 풀럼과 9라운드 홈경기를 대비한다. 그에 앞서 5골을 기록 중인(득점 공동 4위) 황희찬(울버햄턴)은 21일 오후 11시 본머스전을 앞두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출처 | 바이에른 뮌헨 홈페지


이재성. 출처 | 마인츠 SNS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언성 히어로’ 이재성(마인츠)이 22일 오전 1시30분 마인츠 홈구장 메바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8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김민재가 독일 무대를 밟은 뒤 치르는 첫 ‘코리언 더비’이기도 하다. 이 경기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장에서 관전할 예정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8골)에 빛나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같은 날 오후 10시30분 우니온 베를린 원정에 나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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