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국가산업단지…중대 사고 최다
[KBS 울산] [앵커]
울산의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 지 길게는 60년이나 되다보니 시설이 낡고 노후합니다.
이러다 보니 전국 산업단지 가운데 중대사고도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와 조선, 화학 등 3대 업종이 밀집한 온산국가산단과 울산미포국가산단.
1천 개 넘는 기업이 일자리 10만 개 이상을 창출하며 매년 수백억 달러의 수출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지만 문제점도 많습니다.
온산과 울산미포산단은 60~70년대에 조성된 노후산단입니다.
시설이 노후화된 탓에 작업현장에서는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산업단지에선 작업 도중 쇳물이 튀거나, 용탕에 빠지는 사고로 노동자 두 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주에는 석유수지 생산 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최근 5년간 울산에 있는 국가산업단지에선 33건의 중대 사고가 발생했는데, 전국 국가산단에서 가장 많습니다.
입주사들은 천 곳이 넘지만 이를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안전 관리 전담인력은 단 한 명뿐.
안전비용은 회수할 수 없는 매몰 비용이다 보니 기업들도 정부지원이 없으면 투자하지 않는 형편인데, 정부까지 안전관리 예산을 삭감하면서 노동자들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박현철/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연구교수 : "가장 먼저 줄이는 게 안전 비용을 줄이죠. 안전모를 부서진 걸 쓴다던지, 안전 안경을 제대로 지급을 안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사고에 대한 빈도가 증가할 수 있죠."]
울산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동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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