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中에 기록적 가스·석유 수출…푸틴 "전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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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제재로 에너지 수출을 제한받는 러시아가 올해 중국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에너지 수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고리 세친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 포럼에서 "올해 중국에 대한 러시아 가스 공급은 기록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올해 러시아에서 중국에 공급하는 가스가 300억㎥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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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서방의 제재로 에너지 수출을 제한받는 러시아가 올해 중국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에너지 수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회 중러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을 축하하는 성명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 관계의 핵심 분야 중 하나는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로스네프트와 가스프롬 등 러시아 대표 국영 에너지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러시아산 가스·석유 수출이 증가했음을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했다.
이고리 세친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 포럼에서 "올해 중국에 대한 러시아 가스 공급은 기록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올해 러시아에서 중국에 공급하는 가스가 300억㎥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산 가스는 약 3천㎞ 길이 가스관인 '시베리아의 힘'을 통해 중국에 공급된다.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천연가스공사(CNPC)와 회의를 마친 뒤 "올해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한 대중국 가스 공급이 작년보다 46%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밀러 CEO는 올해 말까지 CNPC에 동부 경로를 통해 중국에 가스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고 말했다.
가스프롬은 몽골을 경유해 중국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 2'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최대 500억㎥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러시아의 대중국 석유 수출도 증가했다.
세친 CEO는 올해 중국에 7천500t 이상의 석유를 공급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친 CEO는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올해 1∼8월 중국에 석유를 가장 많이 공급한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로스네프트는 러시아 업체 중 중국에 가장 많은 석유를 공급한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 축소 등 제재로 타격을 받았지만, 중국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며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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