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바이든 '인질석방 최우선'방침에도 美서 '최악 시나리오'도 거론

강병철 2023. 10. 19. 23: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구출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밝혔으나 미국 정부 내에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인질 위기 대응과 관련된 한 소식통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한 팔을 등 뒤에 묶인 채 작전을 하고 있다"면서 "모든 인질을 다 구출할 수 있을 가능성이 극도로 낮다는 것에 대한 (정부 내) 암울한 인정이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소식통 "모든 인질을 다 구출할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
하마스 인질 사진 보는 여성 (텔아비브 EPA=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한 여성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을 보고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 충돌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최소 3천명의 팔레스타인인과 1천400명의 이스라엘인이 희생됐다. 2023.10.19 danh2023@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구출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밝혔으나 미국 정부 내에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인질 위기 대응과 관련된 한 소식통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한 팔을 등 뒤에 묶인 채 작전을 하고 있다"면서 "모든 인질을 다 구출할 수 있을 가능성이 극도로 낮다는 것에 대한 (정부 내) 암울한 인정이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인질이 전쟁 지역에 있는 데다 구출 작전을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이런 인식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빌 클린턴 정부 등에서 대테러 업무를 담당했던 로저 크레시는 "미국이 지원 역할을 하고 미국인이 이런 유형의 상황에서 인질로 잡혔던 이전 사례는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유례가 없다"고 말했다.

인질이 억류됐을 것으로 보이는 가자 지구에 대해 미국의 정보가 이스라엘보다 제한적인 것도 미국이 주도적으로 인질 구출 작전을 진행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미국이 가자지구를 통제할 수 없는 데다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도입할 경우 상황 변화가 미국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능력 제거를 최우선적 과제로 보고 있는데 군사 작전과 인질 구출 작전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인질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인질 사태와 달리 이번에는 인질이 잡혀 있는 장소가 불분명한 상태다. 나아가 미국 정보기관 내에서는 다수의 무장 단체가 인질을 여러 장소에 나눠 억류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현재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문제와 관련해서는 카타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카타르나 이집트 등도 인질 석방을 위해 미국이 교섭하고 있는 상대가 실제로 누구인지 알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리는 밝혔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다수 주민을 인질로 잡았다.

이스라엘군은 인질 규모를 203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미국인도 포함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한 모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미국 대통령으로 제게 모든 인질의 석방과 안전한 귀환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