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모기지 금리에…美 주택매매 13년 만에 최저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10. 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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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주택매매가 13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8%를 넘나드는 모기지 금리가 주택시장을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9월 전국 평균 기존 주택가격은 지난해 대비 2.8% 상승한 39만4300달러를 기록했다.

9월 말 현재 매물로 나온 주택은 113만 채로 전년비 8%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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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주택매매가 13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8%를 넘나드는 모기지 금리가 주택시장을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9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대비 2% 감소한 396만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15.4% 감소했다.

주택시장의 거래정체는 금융위기 시절인 2010년 10월 이후 가장 심한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가 3% 안팎이던 2년 전에는 같은 달 매매가 660만 건에 달했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30년 고정 금리의 평균 이자율은 약 8%다. 모기지은행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모기지 수요는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9월 전국 평균 기존 주택가격은 지난해 대비 2.8% 상승한 39만4300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입찰 전쟁이 발생해 약 26%의 주택이 정가보다 높게 판매됐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1999년 이후 데이터를 기준으로 9월 중 가장 높은 가격"이라며 "주택 판매재고가 제한돼 있고 모기지 이자율이 계속 오르고 있어 거래를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말 현재 매물로 나온 주택은 113만 채로 전년비 8% 이상 감소했다. 현재 재고는 3.4개월분으로 작년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전체 현금 판매는 9월 전체 거래의 29%를 차지했는데, 이는 8월 27%, 지난해 9월 22%에서 증가한 수치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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