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두산 꺾긴 했는데… 불안한 마운드는 어쩌나

정필재 2023. 10. 1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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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 포문을 연 NC와 두산.

와일드카드를 3일 앞둔 상황에서 NC와 두산은 각각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에릭 페디와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투수로 활용할 만큼 상황이 급박했다.

결국 NC는 4위로, 두산은 5위로 시즌을 마쳤다.

NC는 태너 털리를, 두산은 곽빈을 앞세웠고 이들이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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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 포문을 연 NC와 두산. 두 팀은 시즌 막판까지 숨막히는 순위싸움을 펼쳤다. 와일드카드를 3일 앞둔 상황에서 NC와 두산은 각각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에릭 페디와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투수로 활용할 만큼 상황이 급박했다.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실패했다. 페디와 알칸타라 모두 팀의 승리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NC는 4위로, 두산은 5위로 시즌을 마쳤다.

결국 두 팀은 에이스 투수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19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렀다. NC는 태너 털리를, 두산은 곽빈을 앞세웠고 이들이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두 투수들은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두 팀은 난타전을 벌였다. NC는 이날 두산에 14-9로 승리했다. NC는 22일 열리는 SSG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까지 시간을 벌게 됐다.

타선이 폭발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마운드에선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태너가 부진했다는 점이 아쉽다.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태너는 그동안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며 “너무 긴장하지 않는다면 정규시즌 때처럼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너는 올 시즌 대체외국인으로 투입돼 11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92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태너는 가을야구에서 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태너는 4이닝동안 1홈런을 포함해 7안타 3볼넷으로 5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태너는 5회초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재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채로 강판됐다.

급한 불을 꺼줘야 할 NC 불펜은 누구 하나 깔끔한 투수가 없었다. 태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재학은 두산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5-4까지 추격당했다. 이재학은 폭투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 때 강승호에게 땅볼을 내주면서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등장한 김영규는 김인태와 허경민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김영규는 1이닝 3볼넷을 기록했다.

2이닝을 책임진 류진욱은 2안타 1실점했고, 김재환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 임정호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한 채 안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마무리로 뒷문을 지켜야 할 이용찬 역시 듬직하지 못했다. 이용찬은 8회 2사 이후 마운드에 올라 1.1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3실점 했다.

창원=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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