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정상 “가능한 빨리 휴전해야”…중 매체 “미국 중재 실패할 것”
[앵커]
정상회담을 통해 연대를 과시했던 중·러 정상이 한목소리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의 중재 노력이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미국 역할론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대일로 사업 10주년을 맞아 중국을 찾은 정상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이집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지 않게 되도록 빨리 휴전해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수립하는 두 국가 방안을 해법으로 강조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시 주석과 정상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과 같은 입장을 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어제 :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저는 이것(가자지구 병원 폭발)이 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낼 필요가 있다는 신호가 되기를 정말로 바랍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중재 노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국제적인 문제를 처리할 때 냉정함과 자제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로, 미국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확실하게 건설적 역할을 해내, 이번 사안이 조속히 정치적 해결에 들어서도록 하기를 희망합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도 가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무책임한 중재자 이미지를 강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해법을 찾느라 궁지에 몰린 사이 중국과 러시아는 중동 국가들을 끌어들여 '서방 대응력'을 높이는 양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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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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