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행 티켓 얻은 강인권 NC 감독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워…준PO 준비 잘하겠다” [WC1 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0. 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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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너무 고맙다. 다음 경기를 또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준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강 감독이 이끄는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4-9로 제압했다.

서호철이 역전 만루포를 치자 강인권 NC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뒤 강인권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정규리그에서 75승 2무 67패를 기록, 4위에 오른 NC는 이로써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티켓을 따내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에 오른 팀에 1승의 이점을 주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또한 NC는 정규리그 막판 3위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도 어느 정도 털게 됐다. NC는 최종일까지 3위를 두고 SSG와 맞섰지만, 16~17일 광주 KIA 타이거즈 2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으며 끝내 3위를 내준 바 있다. 한 경기 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NC는 이제 SS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1차전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다.

서호철(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과 김형준(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서호철은 4회말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 만루포를 작렬시켰으며, 뒤이어 타석에 등장한 김형준은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이 역시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이후 서호철은 7회말 1사 만루에서도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만루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김형준도 8회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투수진도 역투를 선보였다. 선발투수 태너 털리(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실점)가 흔들렸지만 뒤이은 이재학(0.2이닝 무실점)-김영규(1이닝 무실점)-류진욱(2이닝 1실점 0자책점)-임정호(0이닝 무실점) 등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다만 정규리그 막판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마무리 투수 이용찬(1.1이닝 3실점)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조금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자기 역할들을 충분히 잘 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인권 감독과의 일문일답.

Q.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 팔을 맞은 여파로 이번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된 에릭 페디의 상태 보고는 받으셨는지?

- 하루 하루 회복되는 것 같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은 상태다. 내일 훈련하고 조금 더 상태를 지켜보면서 언제 등판할 지 결정할 것이다. 내일이나 모레쯤 되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Q. 선발투수 태너가 초반 연달아 실점했는데?

- 처음에 실점을 하면서 분위기가 다운됐다. 다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고, 보여줘야 할 것들이 있었다. 선수들이 더 집중한 결과라 생각한다. 특히 서호철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장타를 터뜨리면서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투수 운용에 대해서 듣고 싶다.

- 일단 (태너를) 5이닝까지는 길게 가려고 했었다. 6회부터 불펜들을 앞당겨서 투입시킬 생각이었다. 그런데 태너가 초반에 너무 안 좋아서 이재학을 준비시켰다. 이재학도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쉬움은 있지만 그 뒤에 실점만 줄인다면 득점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펜진을 빠르게 가동했다.

Q. 포수 김형준의 활약이 대단했는데.

- 기대 이상으로 좋은 역할을 해줬다. 타격은 당연하고 수비 쪽에서도 선발부터 중간까지 우리 투수들을 끌어가는 모습을 봤다. 젊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해줄 선수로 보고 있다.

Q. 마무리 이용찬이 정규리그 막판부터 좋지 않았는데 페이스가 좋은 류진욱과 역할 조정 가능성은 있는지.

- 사실 고민이 되긴 하는데 그렇다고 한 시즌을 마무리 투수로 보낸 투수의 보직을 교체한다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경기 상황에 따라 앞쪽에 갈지 지금처럼 똑같은 위치에서 할 지는 경기를 하면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이용찬에게 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구위 자체는 시즌 막판보다 괜찮아진 것 같은데 구종이 너무 단조롭게 가다 보니 상대 타자들에게 읽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느껴진다. 구종에 시즌 초반 구사하던 슬라이더와 커브를 추가해서 활용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된다. 연습 과정 중 이용찬과 대회를 해보겠다.

Q. 서호철과 김형준의 타격감이 좋은데 타순 조정 가능성은 있는지.

- 타격 코치와 논의를 해보겠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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