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우리] 정세 불확실 속 3국 협력 제도화 중요
안보·경제적 충돌 가능성 상존
3국 공동 협력방안 마련 우선
지속가능 지역협의체도 기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만큼이나 전 세계의 공분을 낳고 있다. 이러한 폭력적 상황으로부터 야기되는 인도적 위기뿐만 아니라 폭력에 의한 강압적 현상 변경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용인되고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북 억제 강화 및 북한의 핵개발 단념을 위한 한·미·일 3국의 통합된 노력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다. 중국의 대만해협,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의 강압적 현상 변경 및 위기 고조 시도에 대한 3국의 단합된 태도는 중국에 억지의 신호를, 역내 국가들에는 안심의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안보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3국은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응할 공급망 재편과 다변화, 역내 국가들의 경제적 내구력 강화 지원, 정보공유와 수출통제, 기술 보호조치 등에 대해 협력하며 인도태평양 경제 아키텍처 체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현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대외정책 비전은 단순히 과거보다 확대된 한국의 경제규모만 강조해서는 달성할 수도, 설득력을 갖기도 어렵다. 한·미·일 협력 재개의 사례와 같이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지정학적 환경을 스스로 개척하고,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내며 자유주의 질서 속에 이미 내재해 있는 한국의 국가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유사 입장국들과 지속적으로 연대해야만 가능하다. 그러한 점에 있어 한·미·일 협력 재개는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한 시도이다. 지금의 모멘텀을 이어 나가기 위해 3국은 공동의 이익을 식별 및 확대하고 3국이 마주한 위협과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공동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우선순위화해야 할 것이다. 한·미·일 협력의 제도화는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그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고, 앞으로도 그 지속가능한 지역 협력체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
정구연 강원대학교 교수·정치외교학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