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철 ‘투혼의 6타점’…NC, 두산 꺾고 준PO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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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반전 스토리가 또 있을까.
NC 내야수 서호철(27)이 마침내 '명품 주연'으로 우뚝 섰다.
서호철은 NC가 0-3으로 끌려가던 4회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시속 149㎞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NC는 서호철에 이어 등장한 김형준이 곽빈의 시속 137㎞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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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반전 스토리가 또 있을까. NC 내야수 서호철(27)이 마침내 ‘명품 주연’으로 우뚝 섰다.
서호철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 1차전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만루포 등으로 6개의 타점을 쓸어담아 NC의 14-9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정규리그 4위에 올라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1차전을 치른 NC는 준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패한 두산은 최종 순위 5위로 2023시즌을 마쳤다. 2015년부터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올해까지 4위 팀이 모두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경기를 앞둔 NC 더그아웃에선 선발 출전한 서호철의 몸 상태가 관심을 끌었다. 서호철은 올해 만년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성적은 114경기에서 타율 0.287(397타수 114안타), 3홈런, 41타점.
하지만 시즌 막판 부상이 서호철을 덮쳤다. 서호철은 지난달 경기 도중 얼굴에 공을 맞고 코뼈가 골절됐다. 수술을 피한 서호철은 경기 출전을 강행했지만 시즌 종료 직전 다시 발목 인대 부상을 만났다. 결국, 아쉽게 시즌을 조기 마감한 서호철은 가을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서호철은 차근차근 재활을 소화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합류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서호철은 수비는 하지 못했지만, C팀 교육리그에서 2경기를 치르며 타석을 다 소화했다. 수비 부담만 가지지 않는다면 경기 감각은 문제없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그런 서호철이 1차전에서 영양가 만점의 타점을 쏟아냈다. 이날 성적은 4타수 3안타 6타점. 특히 서호철이 때린 장타 두 방이 승부를 갈랐다. 서호철은 NC가 0-3으로 끌려가던 4회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시속 149㎞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2015년 KBO 포스트시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최초 만루 홈런이다. NC는 서호철에 이어 등장한 김형준이 곽빈의 시속 137㎞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속타자 홈런은 역시 최초. 역대 포스트시즌 27번째 연속 타자 홈런이었다.
서호철의 방망이는 6-5로 앞선 7회 1사 만루에서 다시 한 번 매섭게 돌았다. 상대 구원 정철원의 2구째 시속 150㎞짜리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고, 서호철이 때린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됐다. 이 사이 2루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8-5 NC의 리드. 서호철이 이 한방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뒤 강인권 NC 감독은 "서호철 선수가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할 수 있는 장타를 때리면서 우리가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서호철의 활약을 칭찬했다.
경기 뒤 데일리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서호철은 "중요한 와일드카드 첫 경기에 크게 이바지한 것 같아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창원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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