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라운드 지명→가을 신데렐라로…NC 서호철, 와일드카드를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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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막을 올린 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새로운 '가을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정규시즌 4위 NC는 이날 창원NC파크에서 열린 5위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만루 홈런과 2루타 등으로 6타점을 올린 서호철과 2개의 홈런을 몰아친 김형준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14-9로 승리했다.
27살의 늦깎이 서호철은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그랜드슬램과 2타점 2루타 등 3안타를 때려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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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4위 NC는 이날 창원NC파크에서 열린 5위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만루 홈런과 2루타 등으로 6타점을 올린 서호철과 2개의 홈런을 몰아친 김형준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14-9로 승리했다. NC는 단숨에 준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지었다.
NC의 승리로 2015년 WC가 도입된 이후 9년 연속 4위 팀의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 공식도 그대로 이어지게 됐다. NC는 22일부터 정규시즌 3위 SSG와 5전 3승제의 준PO를 치른다.
27살의 늦깎이 서호철은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그랜드슬램과 2타점 2루타 등 3안타를 때려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서호철은 0-3으로 뒤진 4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몸쪽 빠른 패스트볼(시속 149km)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방망이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다음 타자 김형준이 곧이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NC는 5-3으로 달아났다.
이날의 결승점도 서호철 타석 때 나왔다. 5회초 2점을 내 줘 5-5 동점이던 5회말 2사 3루에서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이영하는 서호철을 상대하다가 폭투를 범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마틴이 홈을 밟았다.
서호철은 6-5 간발의 리드를 이어가던 7회초 1사 만루에서는 두산의 6번째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는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서호철의 만루 홈런은 WC 역대 1호, 그가 기록한 6타점은 WC 역대 최다 타점 기록이다. 4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훨훨 난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순천효천고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던 그는 동의대 4학년이던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9번 전체 87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이듬해 상무에 입대했고. 2021년 퓨처스리그(2군) 남부리그 타격왕(0.388)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1군에서 타율 0.205에 그쳤던 그는 올해 일약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자기관리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6월 한때 타격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타율 0.287, 5홈런 41타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통산 1군 홈런이 7개에 불과했던 그는 생애 가장 중요한 홈런을 WC에서 터뜨리며 새로운 가을 스타 탄생을 알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포수 김형준도 이날 4회 솔로 홈런과 8회 3점 홈런 등으로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NC는 7회 2득점에 이어 8회 대거 6득점하며 승리를 굳혔다.
2년 만에 다시 가을잔치 무대에 선 두산은 아쉬운 수비 이후 한순간에 허물어졌다. 5-5 동점이던 5회말 수비에서 선두 타자 마틴의 타구는 평범한 우익수 뜬공이었다. 하지만 2루수 강승호가 우익수 김태근의 콜을 듣지 못하고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이 공을 놓치고 말았다. 1사가 되어야 할 상황이 무사 2루가 됐다. 김주원의 우익수 뜬 공 때 3루를 밟은 마틴은 곧이은 이영하의 폭투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허탈하게 다시 역전을 허용한 두산은 7회와 8회에 각각 2점과 6점을 내주며 짧은 가을야구를 마친 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창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창원=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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