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철·김형준 3홈런 10타점 합작 NC, 두산 꺾고 준PO행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은 나오지 않았다.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로 향했다.

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두산과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첫 무대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렀다. NC는 두산과 타격전 끝에 14-9로 이겨 가을야구 첫 관문을 지나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정규리그 4위팀이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길 경우 바로 준플레이오프로 간다. NC는 올 시즌 정규리그 4위팀이다.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전, 4회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NC 서호철이 만루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선제압은 두산 몫이 됐다. 두산은 1회초 양의지의 유격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냈고 2회초에는 김인태의 적시 2루타, 3화초에는 호세 로하스가 NC 선발투수 테너 털리를 상대로 솔로포를 쳐 3-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NC는 4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서호철이 두산 선발투수 곽빈에게 만루홈런을, 후속타자 김형준이 솔로 홈런으로 아치를 그려 단숨에 5-3으로 역전했다.

두산도 끈질겼다. 5회초 양의지의 적시타와 강승호의 내야땅볼로 두 점을 내 5-5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NC는 5회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두산 세 번째 투수 이영하의 폭투로 6-5로 앞서갔다.

NC는 7회말 서호철의 배트가 다시 한 번 매섭게 돌았다. 만루 상항에서 다시 타석에 나온 서호철은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5-8로 끌려가던 두산은 8회초 김재환의 안타에 이어 NC 수비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NC는 8회말 다시 한 번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이슨 마틴이 2루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아 9-6으로 달아났고 이후 더블 스틸로 만든 2, 3루 찬스에서 김주원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전. 5회말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두산 투수 이영하의 폭투로 NC 제이슨 마틴이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후속타자 서호철이 안타를 쳐 1, 2루 찬스를 이어간 NC는 김형준이 3점포를 쏘아 올려 14-6을 만들며 사실상 이날 승부를 결정했다.

두산은 9회초 3점을 냈으나 승부를 원점을 돌리기엔 점수 차가 컸다. 서호철은 만루포 포함 3안타 6타점, 김형준은 2홈런 포함 4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두 선수는 7, 8번 타순에 나왔는데 5안타 3홈런 10타점을 합작하며 NC 공격을 이끌었다. 서호철이 이날 올린 6타점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종전 5타점)이다. 그는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NC는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SSG 랜더스를 만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경기, 14-9로 NC가 이겼다. 강인권 NC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