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1시드' 젠지, 함께 1승 올린 T1과 2일차 내전 성사…1패 안은 KT와 DK도 맞대결
'LCK의 1시드' 젠지 e스포츠가 롤드컵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젠지는 오늘(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첫날 베트남의 GAM e스포츠를 22분 만에 제압하고 1승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초반 크산테를 고른 '도란' 최현준과 바이를 픽한 '피넛' 한왕호가 포탑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상대방과 1킬을 나눠가졌고, 드래곤 지역에서 피넛 한왕호가 잡혀 경기 초반을 불편하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협곡의 전령 한타에서 '쵸비' 정지훈의 아리를 앞세워 이득을 본 젠지는 특유의 운영으로 자연스럽게 경기를 주도했고, 드래곤 스택을 쌓으면서 상대 포탑도 파괴하며 골드 차이를 점점 벌렸습니다.
20분에 내셔 남작(바론)을 사냥하면서 승기를 완벽하게 잡은 젠지는 바론 버프와 함께 상대 진영으로 그대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고 22분 만에 경기를 끝내며 1승을 안고 스위스 스테이지 2일차에 진입했습니다.
젠지에 앞서 가장 먼저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를 치른 LCK의 2시드 T1은 북미의 팀 리퀴드(TL)에 진땀승을 거두고 1승을 신고했습니다.
제이스와 세주아니, 오리아나에 애쉬, 레나타 글라스크를 골라 '스노우 볼' 조합을 들고 나온 T1은 리 신을 고른 팀 리퀴드의 정글러 '표식'의 활약에 고전했습니다. 초반 탑 다이브 과정에서 역공을 당하며 2킬을 내주고 불리하게 시작한 T1은 중간중간 ‘표식’ 홍창현의 리 신에게 킬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묵묵하게 딜을 넣은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를 앞세운 T1은 후반 한타로 경기를 단번에 뒤집었습니다. 35분쯤 미드 라인 지역 대치하던 T1은 팀 리퀴드의 이니시에이팅을 흘려내고, 상대 챔피언들을 차례대로 잡아낸 뒤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따냈습니다.
반면, 4시드 디플러스 기아(DK)는 유럽 LEC의 최강자 G2와 42분 간의 혈투 끝에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바텀에서 '켈린' 김형규의 알리스타가 G2의 원거리 딜러 '한스 사마'의 드레이븐에게 킬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DK는 경기를 불리하게 출발했습니다. 이후 경기 중반까지 5,000 골드 이상 차이를 내주며 끌려 다닌 DK는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G2 챔피언들을 잡아내고 바론 버프도 빼앗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G2의 단단한 운영에 확실히 앞서나가지 못한 DK는 상대에게 계속 킬을 내주며 난타전 구도에서 밀렸고, 바론 버프까지 허용했습니다. 결국 41분쯤 미드 지역에서 펼쳐진 한타에서 패배하며 경기를 내주고 스위스 스테이지를 1패로 시작했습니다.
3시드 KT도 정글러 '커즈' 문우찬이 깜짝 카드 자크를 꺼냈지만, 중국 LPL의 2시드 BLG에게 45분 동안의 접전 끝에 패배를 맛봤습니다.
초반 좋은 흐름을 탔던 KT는 한 때 바론 버프도 가져가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지만, '빈' 천쩌빈의 크산테가 앞 점멸 이후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를 잡는 슈퍼 플레이를 해내면서 주춤했습니다.
이후 빈의 크산테의 성장을 막지 못한 KT는 후반으로 갈 수록 교전에서 점점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BLG에 마법공학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 버프를 내줬습니다. 불리함을 한타 교전을 통해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KT는 상대의 진격을 막지 못하고 결국 넥서스를 내주고 1패를 떠안았습니다.
1승을 얻고 스위스 스테이지 2일차에 진입한 젠지와 T1은 2라운드 대진 추첨 결과 맞대결이 성사되며 LCK 내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2라운드 1승 조에서는 G2와 중국 LPL의 WBG, JDG와 BLG가 중국 내전을, 북미 LCS의 C9과 중국의 LNG가 맞붙게 됐습니다.
1패를 안은 KT와 DK도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만나 LCK 내전을 치릅니다. 1패 조에서는 NRG와 팀 리퀴드, BDS와 매드 라이온즈, 프나틱과 GAM e스포츠가 경기를 치릅니다.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내일(20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립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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