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두산 꺾고 준PO 진출 'SSG 나와!'…6타점 서호철 MVP(종합)[WC]
[창원=뉴시스] 김희준 박윤서 기자 = NC 다이노스가 서호철의 원맨쇼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준PO)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4-9으로 꺾었다.
정규시즌 4위로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NC는 이로써 준PO 진출에 성공했다. NC가 준PO를 치르는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3위 SSG 랜더스와 준PO 1차전을 치른다.
5위 두산은 1경기만 치르고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했다.
서호철의 방망이가 단연 뜨거웠다. 4회 역전 만루포, 7회 쐐기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대거 6타점을 거둬들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 이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서호철은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2021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5타점)을 넘어섰다.
경기 운영위원 투표로 뽑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서호철의 차지가 됐다. 상금은 100만원이다.
김형준은 4회 서호철과 백투백 홈런을 합작하는 등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23세 11개월 17일의 나이로 홈런을 쳐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연소 홈런 기록을 써냈다. 종전 기록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정진기(현 NC)가 2017년 NC와의 경기에서 작성한 24세 11개월 25일이었다.
NC 마운드에서 선발 태너 털리가 4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가운데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6회초 2사 2루 상황에 등판한 류진욱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홈런 두 방에 운 두산 선발 곽빈은 3⅔이닝 4피안타(2홈런) 4탈삼진 3볼넷 5실점하고 역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불펜진마저 흔들리면서 승리를 놓쳤다.
먼저 앞서간 것은 두산이었다.
1회초 김재호의 내야안타와 호세 로하스의 우월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때 김재호가 득점했다.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강승호가 좌전 안타를 날린 후 김인태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을 더했다.
3회에는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하스가 상대 선발 태너와 8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승부는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NC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다.
4회말 박건우의 볼넷과 권희동의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가득 찼고, 서호철이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선발 곽빈의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이어 김형준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NC는 5-3으로 역전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래 만루 홈런도, 연속타자 홈런도 처음 나왔다.
두산도 5회 곧장 동점을 만들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김재호의 볼넷과 김재환의 안타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NC의 바뀐 투수 이재학이 폭투를 던져 1사 2, 3루가 이어졌고, 강승호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 김재환이 홈을 밟았다.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NC가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5회말 선두타자 제이슨 마틴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2루까지 나아갔다. 뜬공 타구를 두산 2루수 강승호와 우익수 김태근이 나란히 쫓아갔는데 서로 부딪히면서 잡지 못했다.
마틴이 김주원의 우익수 뜬공으로 3루까지 진루한 후 상대 투수 이영하의 폭투를 틈 타 홈인, NC는 6-5로 앞섰다.
NC는 7회 2점을 추가했다.
7회말 박건우의 안타와 마틴의 희생번트, 권희동의 볼넷과 김주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또다시 서호철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서호철은 원바운드로 좌측 펜스를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NC의 8-5 리드를 이끌었다.
8회초 중견수 박건우의 실책 속에 두산에 1점을 내줬던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6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박민우의 내야안타와 박건우의 몸에 맞는 공, 박민우의 도루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마틴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인했다.
김성욱의 볼넷과 더블스틸로 이어간 2사 2, 3루에서는 김주원의 좌중간 안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갔다.
서호철의 안타로 2사 1, 2루가 됐고, 김형준이 좌월 3점포를 작렬하면서 NC는 14-6까지 앞서 승기를 낚아챘다.
두산은 9회초 박지훈의 적시타, 정수빈의 2타점 3루타로 3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승기는 넘어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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